마흔넷의 '순애보'
유덕보 경장, 3년간 병든 아내 간병
1995-10-21 보은신문
아내가 병으로 앓아누워있는 동안 민정(속리중 3), 성용(수정국교 6)이의 뒷바라지와 가정살림은 유경장의 차지였고, 밤새 몇번씩 화장실을 부축해 데려가야 하집만 아내에게 상한번 찡그리지 않았다. 직장에서 밝게 생활해 동료직원도 집안에 그런 어려움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을 정도라고 한다.
얼마전부터는 중품이 심한 아내 김명선씨(42세기)가 3년전 쓰러졌을 때는 몸한쪽은 아예 쓸수가 없을 정도였다. 수술도 하고 좋다는 곳은 다 찾아다니며 침도 맞고 약도 쓰며 정성껏 간병했다. 그리고 매일 아침 아내를 부축, 운동도 하고 팔다리를 주물러 주었다.
정성탓인지 차차 병이 호전되어 이제는 어느정도 몸을 가눌정도까지 되었다. 자신의 홀아버지까지 봉양, 유경장의 손을 필요로 하는 가족이 늘어났다. 그러나 정작 유경장은 아이들도 많이 도와주고 어느 정도 이력이 나서 힘들지 않다며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가장 소중하고 또 부럽다"고 건강을 강조한다. 지난 77년 내속리면 파출소에서 경찰 첫근무를 시작한 유경장은 경찰서 정보계등에서 근무해오다 현재는 방법과 교통사고조사계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