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제자에 장학금

보은여고, 월급에서 일정액 거출해

1995-09-30     송진선
보은여고(교장 윤병희)교사들이 매달 일한 댓가로 받은 월급중에서 일정액을 모아 장학금을 조성하고 있어 인근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장학금 조성을 시작했는데 교장을 포함 전체 23명의 교사가 참여해 교사들의 단합된 분위기 조성은 물론 교사들은 제자들을, 학생들은 교사들을 사랑하고 더욱더 존경하게 하고 있다. 또한 보은여고 전체 4백여명의 학생들은 교사들의 장학금 지급 소식을 듣고 더욱 면학에 정진하는등 학습분위기 쇄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당초 보은여고 교사장학회는 지난 3월 결성해 4월부터 기금을 조성하기로 하고 1구좌당 1천원씩으로 신청을 받았는데 교사들이 적극 참여해 하루만에 1백65구좌로 16만5천원이 모아졌다. 아직까지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나 지난 7월 학생들이 부담해야할 안전공제회비를 지출한 바 있어 9월말 현재 70여만원의 장학금이 모아졌다.

앞으로 장학금은 재학생들의 학비지급이나 현 3학년 학생들의 대학입학금으로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으로 있다. 한편 교사들이 장학금을 마련해 학생들의 면학을 돕고 있는 학교는 보은여고외에도 회인중학교 교사들이 지난 92년부터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