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포장 ‘이제나 저제나’
백석1리 주민 “현실무시 공약으로 진입로 포장조차 어려워”
1995-09-30 보은신문
그러나 이 도로가 94년 면도에서 군도로 승격을 하게되면서 군은 “마을진입로를 시멘트포장할 경우 다음에 문암?백석간 2차선 확?포장공사가 이루어 지게 되면 군재정의 2중부담 소지가 있다”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도로를 면도에서 군도로 승격시킨 것도 면도보다는 군도가 우선순위로 도로포장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판단때문이었지만 지방자치시대의 출범으로 도로공사에 드는 비용을 군에서 일정정도 부담해야 하기에 도로포장이 빨리 이루어지기보다는 오히려 어렵게 만든 아이러니컬한 상황을 연출하고 말았다.
한편 6.27선거가 있기전에 군수로 재임했던 곽동국 군수는 94년 8월 마을회관 준공식때 도로포장을 약속했었고 국회의원으로 입후보했던 박준병의원도 육모씨 환갑연에서 도로 확포장 공사를 분명하게 약속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마을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도로포장에 대한 희망망이 뜬구름처럼 사라져 버리자 “선심성 공약으로 마을주민들을 우롱한 처사”라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도모와 주민의 교통편익제공은 물론 농?축산물의 수송 월활 등을 기하기 위해서도 도로 확?포장공사는 조속한 시일내에 이루어져야 한다”며 “40억2천만원이나 소요되는 문암?백석간 도로공사에 대해 선거전에 각 입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은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공약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암?백석간 2차선 확?포장공사를 97년 계획으로 도비 지원 6억을 신청해 놓았기에 재정만 확보된다면 97년부터 공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현재로써는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여론이다.
이렇게 백석1리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2차선도로 확?포장공사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되자 백석1교에서부터 마을까지의 진입로 만이라도 포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마을주민이 130명인(5월통계) 백석1리 이장 유광렬씨(53세)는 “주민들이 과일을 재배하고 싶어도 마을진입로인 2㎞구간이 비포장도로라 운송중 모두 상해버려 과일재배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갑자기 펑크가 나 사고의 위험도 있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앞으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