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바르게 키우는 어머니의 지혜
원춘자(학교어머니회 군연합회장)
1996-12-14 보은신문
사실 이런일은 종종 부딪히는 일상의 편린일 뿐이다. 거리를 지나다 보면 더험악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자식을 가진 부모들은 방관자일 쑤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늦는 날이면 온갖 상상에 초조함이 몰려든다. '못된 아이들과 오울리지는 않을까' '혹시, 혹시…' 어째서 우리의 아이들의 거리를 찾아나서는 것일까?
'부모님 말씀 잘듣고 공부 잘해라'는 요구가 고답적 주문이 되어 버린 지금 아이들은 공부는 당연히 잘해야 하고 거기에 한두가지는 남들보다 떠 뛰어나야 한다. 중간치의 아이들이 버텨낼 재간이 없어진 것이다. 거리가 아이들이 몫이된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자기 자식들에게 슈퍼 탤런트가 되기를 요구하는 어른들의 편향된 바램은 이제 지양되어야 한다.
모범답안이 삶을 강요하는 대신 아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제 스스로 이루어내는 것을 관조하는 여유가 절실히 필요하다. 또한 어떤 분야에서든지 나도 최소한 한가지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후에야 아이들은 따뜻한 부모의 품으로 와 내일을 향한 도약을 분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아이의 밝은 미래를 기원하는 어머니가 명심해야 할 일이 아닌가 한다.
<생각하며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