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포상 위상 없다

공적서 과대포장 꾸미기 다반사… 군수상 년 132회나

1996-12-07     보은신문
각종대회나 기념일에 군민을 대상으로 주는 군수상 포상자가 너무 많은데다 상품은 형편없어 권위가 떨어진다는 여론이다. 심지어는 군에서 포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공직서를 과대포장하거나 꾸미고 있는 사례까지 발생 군수포상이 형식에 그치는 상으로 치부되고 있어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수포상을 받은 모씨에 따르면 “특별히 한일도 없는데 군수상을 준다고 해 한편 기대를 했지만 상품도 특별하지 않았고 다른 포상자도 많아 군수상을 탔다고 자랑도 못할 정도였다고”말했다. 특히 농민들에게는 권위있는 상으로 알려진 농민대상의 한 시상자는 “공적서에 대한 보도내용을 보고 영농규모가 확대되었다며 주위사람에게 놀림만 당했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1년간 군수포상은 공무원이 28명이고 새마을운동유공자나 반상회유공자 등 일반군민들에게 주는 군수상은 132회나 된다. 그의 공무원이 받는 국무총리상은 2회 장관상은 10회, 도지사상은 11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28명의 공무원 포상을 위해 포상금예산은 24만원에 불과하고 군민에게 주는 상품은 대부분 벽시계나 은수저셋트, 도서상품권이 고작이어서 시상자들의 기대를 무너뜨리고 있다.

이에대해 “군수상을 받았다는 기쁨과 군수상이 갖는 위상을 높히기 위해서는 대상자를 제대로 선정하는 것은 물론 시상자를 줄여 희귀성을 높힉 대신 상품을 풍성하게 주어 군수상의 권위를 정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