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뒤편은 “무풍지대”

단속손길 못미쳐 청소년 폭력 난무 비난

1996-12-07     보은신문
도서관 뒤편이 청소년 폭력의 장소로 전락하고 잇지만 관계당국에서 방치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청소년간 폭력이 난무하고 있는 도서관 뒤편이 우범지역화 되었다는 지적은 그 동안 수도 없이 지적돼 왔었다. 하지만 교육청이나 경찰서에서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만되풀이 할뿐 이렇다 할 관리 지도를 하지 않고 있다.

청소년 폭력 현장을 목격했다는 김모씨(51세, 보은 삼산)는 “밤 10시경 도서관 뒤편에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4명의 남자가 같은 또래의 남자 1명을 두들겨 패고 있어 이를 나무라자 ‘아줌마는 상관하지 말고 갈 길이나 빨리 가라’고 소리를 쳤다”고 말한다. 또 도서관에 공부를 하러 자주온다는 박모군(17세 ㅂ고)은 “폭력 현장을 보면 재빨리 지나치거나 우회해서 간다”며 “일주일이면 한두 번씩은 이런 모습을 봐 이제는 도서관도 마음놓고 못올 정도”라고 말한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도서관 뒤편이 우범지역으로 알려졌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결국 청소년 폭력을 부채질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이곳의 순찰을 강화하든지 방범 초소를 두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