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재개편 보은은 어디로
1995-09-16 보은신문
이같은 실정에서 아무리 선거인수등 단독선거구로 분구될 수 없는 보은군실정을 감안하더라도 보은주민들의 선거구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는 호구(虎口)의식으로까지 비쳐지고 있다. 보은선거구가 옥천으로 붙든 영동으로 붙든 별상관이 없다는 식의 주민무반으이 결국은 지역발전에 대한 구심체도 의욕도 없는 주민의식 성향을 대변하는게 아니냐는 강한 비판도 있다. 사석에서나마 각기 선거구 조정시 출마할 인사나 꼽거나 '차라리 단양으로 붙던지 청원으로 붙던지'하는 자조섞인 푸념이나 할 뿐이다.
우리군이 어떤 군과 한선거구로 묶이느냐에 따라 지역의 발전과 개발의 향방은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임은 불보듯 뻔하다. 그럼에도 남의집 불보듯 선거구 조정에 대한 무관심은 결국 그동안 국회의원 한명 내지 못한체 퇴보를 거듭해온 현실정과 별반 달라진게 없지 않느냐는 것이 뜻있는 주민들간의 성토다.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여야합의로 옥천 단독분구가 결정되자 영동군 주민들은 '영동군 단일선거구 쟁취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결성해 지리적인 연관성을 간과하고 게리멘더링식의 선거구획정에 대해 국회를 항의 방문하는등 영동을 분구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했다.
또 민자당의 남부3군지역 국회의원 선거구분구 재획정 발언이 나오자 여기에 옥천 군주민들도 군의회의장등이 국회를 방문하고 한번도 시행하지 않은 법률을 재개정하는 것은 공신력을 실추시키는 것이라며 강력 항의, 결국 "영동의 분구검토 내용은 당론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라 월례회의 석상에서 비추어진 사항으로 앞으로 충분한 의견을 청취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러한 추진과정까지 우리 군민들은 어떤 공동의견도 제시하지 않은체 무반응의 미온적인 태도만을 고수하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는 한 인사의 개인명예욕을 채우기 위한 선거가 아니라 지역발전의 방향을 제시하는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주민의 한목소리르 뽑아내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대로 어디에 붙든 상관없다는 식이어야 되겠는가?
<삼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