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가격 인상에 농민 울상
시설 하우스 난방비 껑충… 대책 마련 절실
1996-11-23 송진선
이에따라 하우스 난방에 소요되는 유류대가 농가당 평균 20-30%가량 늘어나 농가에 큰 부담을 주고있다는 것. 특히 최근 군내 각 농가에서는 쌀 농사를 기피하는 대신 채소 및 과수등으로 작목 전환을 하고 있고 시설 채소의 경우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94년에 21농가에서 시설하우스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올해도 80농가에서 2만9백61평에 시설하우스를 설치했거나 현재 공사중인데 이들 하우스에서도 난방을 기름으로 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미 경험이 있는 탄부면 뿐만 아니라 산외면 보은읍등에서 겨울철 작목을 재배할 경우 난방비가 엄청나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탄부면 시설하우스 농가의 경우 6백평을 기준으로 지난해 난방비로 약 7백만원이 소요되었는데 올해는 8,9백만원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더구나 난방비가 많이 소요되는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떨어지는 등의 이유로 채소 수확량이 급격히 감소해 겨울철에는 생산되는 채소만으로는 유류가격 해결하기도 벅찬 형편이다. 더구나 12월경에 또 한차례 유류가격을 인상할 정부의 방침이 알려지자 시설채소 재배 포기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시설채소 재배농민들은 앞으로 유류가격이 지금과 같이 인상이 된다면 겨울에도 농사를 짓는 전천우 영농의 꿈에서 깨어나야 할 판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농민들은 또 시설 하우스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유류에 면세 혜택을 주고는 있지만 겨울 난방에 소요되는 유류 사용량이 워낙 커 면세 적용을 받아도 어려움은 마찬가지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