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봉, 등산객 안전 방치

절벽 밧줄에 의존하는 등 추락위험 곳곳에

1996-11-09     송진선
전국적으로 많은 산악인들이 찾고있는 산외면 신정리 묘봉에 대한 등산로 정비가 안돼 등산객들이 추락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안전대책 미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등산로 곳곳이 절벽으로 되어있어 철 계단 등을 설치해 등산객의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지난해 군 산림과에서 천연림보육사업을 추진하면서 산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소로를 일부 정비해 등산객들이 이 길을 이용, 다소 편의를 제공받고 있지만 위험한 요소는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등산객들에 따르면 묘봉의 등산 코스가 상당히 위험한데도 불구하고 안전 장치가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불의의 사고시 목숨에도 지장이 있을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며 최소한의 안전시설만이라도 곡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묘봉 등산로 중에는 4군데 가량이 절벽으로 되어있는데 이곳에는 민간 산악인들이 밧줄을 설치해놓아 이를 이용해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밧줄을 나무에 매어놓아 뿌리가 뽑히거나 또 나무가 썩을 경우 등산객은 그대로 추락 생명에 지장을 받을 경우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바우이와 바위 사이에 벌어져 있는 곳에는 철이 아닌 나무로 다리를 만들어 놓는 등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에따라 등산객들은 밧줄을 이용할 때와 나무 다리를 건널때마다 불안해하며 이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로 지난 3일 일요일에는 묘봉의 마지막 단풍을 감상하기위해 전국에서 등산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는데 밧줄을 이용해야 하는 곳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여자들이나 어린이들이 내려오지도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따라 많은 등산객들은 묘봉의 경우 경치가 빼어나 해마다 등산객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등산로 정비가 아노대 온 것을 후회 한 적도 한 두번이 아니라며 입장료를 내더라도 등산로가 정비가 안전을 보장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묘봉은 군에서 개촉지구 사업의 자연휴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도로확포장 사업외에는 구체적인 사업을 시행한 것이 없고 또 군 관계자가 관광지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등산로 정비 등의 사업을 시행할 수 없다고 답변, 앞으로도 등산객의 위험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