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쓰레기 군 몫인가
댐주변 여적쓰레기 군이 처리키로… 주민 반발
1996-11-09 보은신문
군관계자에 따르면 회남어부동에 수개월째 야적해 놓은 쓰레기 3백여톤이 최근 침출수와 악취로 인해 환경오염 민원이 발생하자 처리에 골머리를 앓던 대청댐 관리소가 보은구에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군은 이중 절반인 1백50톤을 처리비용 3백만원을 이미 받고 처리해주기로 하고 지난 6일 현재 이송키 위한 사전 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쓰레기를 버린 곳도 타지역이고 대청댐 수혜지역도 아닌데 보은군이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
또한 대청댐 건설이후 각종 규제로 인해 주민생활권 침해를 받아온데다 군에서는 환경기초시설비 운영비를 부담 하는등 피해만 입어온 보은군이 또다시 대청댐쓰레기가 처리까지 떠안아야 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사실 군의회는 지난해말 환경부가 상수원보호규제강화를 위한 규제시안을 마련하자 환경기초시설인 수질환경사업소와 분뇨처리장, 간이오수처리장, 운영비를 일부 삭감한바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이 운송비조로 처리비용 3백만원 받고 1백50톤이나 되는 쓰레기를 보은 용암쓰레기 매립장에서 소각·매립하려하자 "이는 쓰레기위생처리장의 사용연한도 줄일뿐 아니라 매년 대청호쓰레기를 처리하게 될 것"이라는 주민반발을 사게된 것.
이에대해 군관계자는 "대청댐관리소에서 금강수계자치단체 환경보호과장을 회의를 소집 처리해줄 것을 요청해봤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육상지역에 수거된 쓰레기가 있는 해당자치단체인만큼 수자원공사에서 공문을 통해 보은군에서 처리토록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대청댐관리사무소측은 "매년 쓰레기가 대청호에서 수거되는데 이같은 처리방안을 사전에 마련치 않은게 사실이라며" 며 "내년부터는 소각로를 설치하는 등 대청호쓰레기 처리에 대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