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유치, 여건조성 우선
고교 명문화·내고장 학교보내기 등
1996-11-02 보은신문
사뭇 대학유치 분위기가 고조돼 가시화되고 있는듯 하다. 하지만 분위기에 비해 구체적인 계획이나 성과는 아직까지는 없는게 사실이다. 대학이건 전문대학이건 교육부에서의 국립대학설립계획은 없는 상태서 민간투자자를 유도사립대학으로 유치해야 한다. 지역숙원 해결을 위해 국회의원, 군, 군의회가 공조체제를 이루긴 했지만 대학의 지역유치를 위해 실질적인 조건마련은 전무한 상태이다.
대학설립을 위해서는 대략 2백억원에서 2백50원이 든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돈이 투자되고 기존대학이 많은 만큼 상호경쟁에서 우수대학으로 인정받을 저도의 특성화 된 대학설립을 사립설립자는 희망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교육적인 여건조성이 우선돼야 한다.
지금처럼 초등학교때부터 교육을 위해 도시로 전학을 가는등 도시진학이 일반화되고 지역고등학교가 실력없는 학교로 전락된 상태에서 실력있고 특성있는 대학이 설립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왜 대학유치가 숙원이 되었는가?
내고장 학교보내기운동을 통한 지역고등학교의 명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실력있는 학교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면 오히려 외부의 실력자들이 역류해 들어올 것이고 이런 지역이야말로 대학설립 대상지로 주요검토대상이 될 것이다.
아무리 지역여론을 조성하고 당위성을 강조하며 군에서 기반을 마련해놓는다해도 실력있는 인재가 없는 곳에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나설 대학을 설립할 자가 없음을 간과하고 무엇보다 지역교육여건 조성에 너나없는 동참이 필요하다.
지역고교 명문화를 위해서는 실력있는 학생이 보은지역에서 공부하도록 완벽한 장학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명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우수학생을 지역에서 양생하고 이를 지도하는 우수교사도 함께 지원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