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체육 무엇이 문제인가?

레저식 생활체육 추세 맞춰 변모해야… 예산증액, 시설·선수확보

1996-11-02     보은신문
보은지역에도 골프연습장이 곧 개잘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만큼 골프인구가 많아졌다는 얘기다. 또 실내수영장 조성여론이오래전부터 팽배하고 겨울이면 인근 무주로 스키를 즐기러 다니는 인구가 많아졌다고 한다. 관광레저활동을 겸함 스포츠인구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현사회변화속에서 역사성을 고집하고 있능 엘리트체육이가야할 길은 어디인가? 적은 예산지원과 부족한 선수등 많은 어려움을 타개하고 보은체육은 나름대로 지역명성을 지키기 위해 애를 써왔다. 꼴찌를 면치 못했던 도민체전서 올해는 체육인들의 투혼으로 중위권으로 급상승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군민체전 개최를 앞두고 속리축전과 함께 대회를 치르는 문제를갖고 실랑이를 벌이는 등 보은체육이 풀어가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결국 인구유출과 고령화로 인한 선수확보의 어려움과 예산뒷받침이 안된 경제적인 문제로 이런 실랑이가 벌어졌고 때문에 레저스포츠 및 생활체육을 즐기는 현대사회 변화에 맞게 새로운 모색이 시도되어야 할 것이다.

보은군의 한해 체육예산은 7천6백47만4천원. 도민체전에 3천2백50만원, 군민체전에 1천6백55만원, 클럽대항 청소년 체육대회에 2백80만원, 도씨름왕 선발대회에 1백만원, 중부매일역전경주에 6백만원, 충청일보 역전경주에 4백만원, 생활체육대회에 3백만원, 도생활체육대회에 4백60만원, 소년체전출전에 1백만원의 예산이 소용되고 있다.

예산규모면으로 보면 엘리트체육인 도민체전과 군민체전 예산으로 70%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예산규모면으로 보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지만 실제 대회운용에 필요한 자금은 턱없이 부족한게 현실이다. 게다가 학교를 졸업한 체육특기자들을 수용할만한 기관이 없어 많은 우수선수들을 외지로 유출시켜 도민체전 출전때마다 선수확보에 비상이 걸린다.

이런 선수부족은 학교간 지정종목 체육진흥사업이 연계되지 않은 문제까지 확대 결국 학교때부터 외지유출을 부추기는 셈이다. 게다가 마땅한 실내체육관도 없는 등 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건강을 위해 생활체육을 즐기는 체육인구는 대폭 증가한 반면 이를 수용할만한 체육시설은 형편없는 것이다. 1년 체육예산이 7천6백여만원으로 증가된 체육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긴 어렵다. 체육예산 증애과 아울러 레저스포츠를 즐기고 건강을 돌보기 위해 생활체육을 즐기는 현추세에 맞게 또 군민화합과 지역의 자부심과 긍지를 살리는 엘리트 체육 활성화를 위해 적절히 예산 운용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 관계당국의 관심이 우선돼야 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보은체육의 개선점과 방안모색에 관한 체육인간의 심도있는 논의도 중요하다. 모든 주민이 곧 체육인이라는 시대변천사에 맞게 보은체육도 거듭 태어날 수 있는 방안모색이 아주 시급하다.


<살맛나는 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