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보은 성모유치원 “민속의 날”행사 48만원 모아 경로당 유류성금 기탁
2000-11-18 곽주희
성모유치원(원장 이명자 가브리엘라 수녀)지난 12일 달님반 유치원생과 학부모까지 참여해 모두 전통 한복을 입고 민속의 날 행사를 개최,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민속놀이를 경험하면서 아이와 부모간 친밀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유치원생과 학부모들은 「예절방」에서 한복입는 법, 자세, 바르게 절하기 등 기초적인 예절교육과 차 마시는 예절(다례), 전통악기인 가야금 연주(강사 이청자)에 맞춰 우리의 민요인 아리랑과 가야금 연주법을 배웠으며, 문방사우의 뜻과 의미를 되새긴 붓글씨(강사 안영구), 제사의 의미와 바른 제사예절(강사 이만재) 등을 배웠다.
또 「민속방」에서는 선조들의 지혜가 숨쉬는 각종 옛 물건들을 전시해 쓰임새와 용도에 대해 배웠으며, 바느질과 다듬이 질 등 옷을 만들고 다리는 도구의 변천사에 대해 배우는 등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원아들이 직접 절구에 떡을 쳐 만든 인절미와 국수, 떡, 과일 등을 시식하기도 했으며, 「놀이마당」에서는 떡치기, 제기차기, 맷돌질, 줄넘기, 널뛰기, 닭싸움, 공기놀이, 굴렁쇠 굴리기, 키질, 투호, 팽이 돌리기 등 전통민속놀이를 부모님과 함께 즐기며 다양한 놀이문화를 접하기도 했다.
「잔치마당」에서는 원아들의 소고춤 「옹헤야」공연과 달님반 원아들이 1년동안 배운 사물놀이 연주(강사 전옥주)를 멋드러지게 해내 참석한 학부모들의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등 뜻깊은 선물이 됐으며, 각설이 타령 때 거지옷을 입고 학부모들에게 동냥을 얻은 수익금 48만9320원을 군내 경로당 겨울철 유류비로 기탁할 예정으로 원아는 물론 학부모 모두의 큰 기쁨이 되고 있다.
이명자 가브리엘라 원장수녀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아름답고 훌륭한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자긍심과 공동체 생활을 통한 올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