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오리숲 새단장시켜야
도의 보완계획 미흡…주민 실망
1995-08-12 보은신문
속리주민들은 주병덕도지사가 속리산 오리숲에 대한 관리보존책을 마련하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도지사의 관심표명에 환영의사를 표시하며 기대를 걸었고 그간 주민들간에 논의되었던 오리숲 명소화에 의한 계획을 구상하였다. 5리에 걸쳐 펼쳐져 있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리면서 이곳에 관광객들이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원용 벤취를 마련하거나 또는 법주사에서 속리산관광호텔까지 마련되어 있는 도수로나 달천에 항시 물이 흐를 수 있도록 해 관광객들에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또한 나무숲 밑으로 조각품등을 전시해 공원으로서 명소화시키고 또 야간에 어두워서 관광객들이 이용을 꺼리는 속리산관광호텔에서 야영장까지 가로등을 설치해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지난 9일 박만순농정국장등 관계자가 도에서 마련한 오리숲 및 서식어류 보존대책 계획을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에서 관계자와 주민들을 초청 밝힌 바에 따르면, 고사목에 담쟁이 덩굴을 피복하고 등공복 30여그루를 썩은 부위를 외과 수술로 충전하거나 일부 보식하고 돌무덤을 쌓거나 법주사앞 달천의 물고기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내판 설치나 사료주기등의 계획에 그치고 있다.
이나마도 사업비나 하천정화등 사업추진은 속리산관리공단이나 군 속리주민들에 떠넘겨 "도지사가 속리산 오리숲을 보조하는데 관심을 갖는 것을 환영하지만 소소한 계획만 세우고 사업추진도 보은군당국에 떠넘기는 것은 기대를 걸었던 주민들만 실망시키는 전시행정이나 과잉행정의 일환이 아니냐"고 실망섞인 비난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결과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관리사무소(소장 정권섭)에서는 고사목과 등공목 외과수술등에 관한 사업비 1천여만원을 중앙에 지원요청해 사업추진을 검토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기왕에 도지사가 오리숲에 관심을 가졌으니만큼 관광편의시설을 보완하고 오리숲을 명소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도나 관계당국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되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오리숲 관광명소화를 위한 군과 관련당국의 세밀한 계획수립이 요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