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차량 진입 "짜증"

비포장으로 먼지날리고 보행불편… 등산객 관리소에 항의

1996-10-19     송진선
속리산이 다시는 오고싶지 않은 곳으로 추락하고 있다. 최근 단풍구경을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속리산을 찾고있는 가운데 등산로에 차량진입이 많아 보행하는 등산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속리산에 사찰이 많아 차량을 이용해 절을 찾는 신도들이 많기 때문에 등산객이 많은 일요일이나 휴일에는 이들 차량으로 인해 보행 등산객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더구나 법주사를 지나면서 부터는 등산로를 포장하지 않아 차량이 통행할때마다 먼지를 일으켜 모처럼 속리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짜증을 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3일 일요일 오후 4시경에는 비포장등산로에 차량진입으로 먼지피해를 입자 등산객들이 집단으로 속리산 관리사무소를 하으이 방문해 국립공원의 관리부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관리사무소를 항의 방문한 등산객들은 맑은 공기를 마셔가며 기분좋게 등산을 해야 하는데 차량 진입이 많아 차를 비껴가 면서 등산을 해 짜증스러 웠다고 말했다. 등사객들은 또 더 기분이 상한 것은 포장이 안돼 흙길인 등산로를 차량이 마구 달리며 먼지를 일으켜 등산객들이 먼지피해를 입기도 했다며 등산로 관리부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도들이 차량으로 사찰을 찾는 것은 이해되나 등산객이 많이 찾을 때에는 차량진입을 부분적으로라도 통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속리산을 다시 올 곳이 못되는 것 같다고 분개했다. 이에따라 등산객이 많을 때에는 관리사무소에서 부터는 부분적으로라도 차량진입을 통제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