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버섯이 없다
균사번식 등 안돼 급감… 농민 울상
1996-10-12 보은신문
송이버섯 입찰은 하루 평균 20kg정도의 물량이 확보돼야 가능한데 올해의 경우 하루에 1~2kg정도밖에 확보되지 않아 입찰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같은 송이버섯 품귀현상으로 대전 등지의 시장에서는 저장용 상품 1kg당 최고 50만원까지 가격이 형성되고 있으나 채취량이 적어 매년 송이버섯 채취로 소득을 올리던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8월28일부터 11월30일까지 속리산 지역에 대한 송이채취권으로 1백50만원의 일시불과 최고품질의 송이버섯 10관(40kg)을 납품키로 법주사와 계약을 체결한 속리산부산물조합 회원과 산외면신정리 일대의 군유림에 대해 개인당 51만5천원에 지난 9월12일부터 45일간의 버섯 채취권 계약을 체결한 산외면 주민들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처럼 송이 채취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은 지난 8월과 9월에 강우량이 적어 송이버섯의 균사 번식이 이루어지지 않아으며 성장중인 버섯 역시 고온으로 인해 흙속에서 말라 고사해 버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송이채취 농민들은 괴산군 일부지역과 경북용화지역을 포함해 7천65kg의 송이버섯을 입찰 2억5천9백81만의 소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