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은 "내가" 예산은 "네가"

학교체육 지정종목 선수육성 어려움 커

1996-10-05     송진선
우수선수 육성을 위해 도교육청에서 각 학교마다 특색있는 종목을 지정, 선수를 키우도록 하고 있으나 지정에 따른 예산 지원이 안돼 지정종목을 가지고 있는 학교에서 선수를 육성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군내 초중학교의 지정종목은 삼산초교의 양궁, 동광초교의 로울러와 축구, 수정초교의 여자 테니스, 내북초교의 남자 테니스, 관기초교의 남자 탁구가 있다. 또한 보은중의 축구와 로울러, 사격, 보덕중의 태권도, 남자 탁구, 보은여중의 양궁, 로울러, 원남중의 여자 사격이 도 교육청의 지정종목이다.

이들 지정종목을 가지고 있는 학교에서는 도의 예산 지원없이 학교 운영 예산으로 지정종목을 육성하고 있으나 예산이 너무 적어 지정 종목의 우수선수 선발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더구나 지정종목을 가지고 있는 학교의 경우 체육의 지정종목외에 육상 등 기본 종목의 선수도 육성해야 하고 또 예능에 소질이 있는 학생도 육성해야 함에 따라 학교에서는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군 교육청에서 지정종목을 가지고 있는 학교에 대해 초등학교는 연간 총3백50만원, 중학교는 2백만원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각 학교에는 연간 40만원, 70만원을 받는 꼴이다. 이에따라 선수들이 각 경기장에 대한 적응력을 갖게 하기 위한 전지훈련이나 원정경기 등은 아예 꿈도 못 꿀형편.

또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관심도 점차 줄어들어 회인중의 사격부가 해체되었는가하면 과거 명성을 얻던 보은중의 축구도 지금은 선수를 선발하는데 1년이 걸린다는 말을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는 등 학교체육이 위축되고 있다.

이에대해 교육청에서도 학교마다 어려움이 크다고 전제하면서 영동군에서는 지난해 체육후원금으로 1천만원을 기부했고 단양이나 음성, 진천군에서는 기업체에서 선수훈련비를 기부 선수를 육성하고 있어 보은군과 같은 어려움을 겪지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수선수 선발을 위해 기관이나, 지역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