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에도 수입쌀 상륙

중국산 5백톤 반입… 탄부 고승주민 크게 반발

1996-09-21     송진선
곡창지대인 보은이 더이상 수입 쌀 무풍지대가 아닌 곳이 되었다. WTO 협정으로 인해 수입된 중국쌀 5백톤이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군내 양곡 창고에서 하역, 보관중이다.

지난 2월 인도산 쌀 5백톤이 수입쌀로는 처음으로 군내에 반입될 것에 이어 두번째로 반입된 중국산 쌀은 탄부 고승 58톤, 보은 장신 2백톤, 삼승 우진에 2백42톤등 총 5백톤이다.

인도산 쌀 5백톤 중 대부분은 외지로 반출되고 군내 식품 가공공장에 27톤이 공급되었으며 현재 19톤을 보관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군내에 보관중인 수입쌀은 이번 중국산 쌀을 포한해 5백19톤의 외국쌀이 보관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산 쌀 수입을 놓고 농민단체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4일 이번 중국산 쌀을 탄부면 고승리 민간 창고에 보관하기 위해 현지에 도착했을 때 주민들이 중국산 쌀 하역을 적극적으로 제지해 다른 창고로 이동 되는 등 소동을 벌였다.

탄부 고승 주민들은 쌀 수입으로 인해 농민들의 고충이 이만 저만이 아닌 상황에서 미질좋고 곡창지대인 탄부면에 수입살을 보관해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지난 17일 충주에서는 농민들이 중국산 쌀 반입을 거세게 항의하자 충주시장이 앞으로는 더이상 수입 쌀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군내의 경우도 이와같은 특단 조치가 없는 이상 외국 쌀 수입은 국제 경제 질서상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전형적인 농업군인 군내에 수입쌀은 계속 반입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