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관련사업장 근무 꺼려
3일에 한번씩 숙직… 고질 피부병 예사
1996-08-24 보은신문
직원들에 따르면 오수처리장 등 사업장마다 3~4명이 근무하다보니 3~4일에 한번씩은 숙직을 서야하고 환경사업소도 한달에 4~5회씩 숙직근무를 해야하는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정상적인 가정생활이나 사회활동을 할수없는 직원들은 아직까지 고려할 정도여서 숙직전담제 등 근무여건 개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근무지에 지독한 냄새가 나거나 시끄러운 기계소음에 시달리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환경기초시설 근무를 꺼리는 것은 물론 예산부족으로 인부임을 쓰지못해 유입펌프장이나 침사지내 수로 쌓인 모래를 퍼내는 작업을 직접해야 하는 직원들이 고질피부병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있다.
환경사업소로 승격하면서 전체정원이 27명으로 확정되었지만 사실상 오수처리장의 경우 예전 면소속이던 2명이 빠져 3명이 근무하다보니 3일에 한번씩의 숙·일직을 하게돼 명절이나 휴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한다.
특히 숙직을 하면서도 24시간 가동되는 기계점검으로 사실상 꼬박 밤샘근무를 해야해 일반행정직 숙직과는 여건이 다른 실정으로 직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특수직근무수당으로 법적으로는 20만원 한도내에서 지급토록 하고있지만 어려운 재정형편상 10여만원밖에 지급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쓰레기 매립장에서 근무하는 굴삭기기사는 "4일에 한번씩 돌아오는 숙직을 하고도 매일 아침저녁으로 쓰레기를 매립해야 할 형편이어서 오전휴식조차 취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매일 들어오는 쓰레기를 하루라도 매립치 않으면 냄새가 나고 파리가 생기는데 숙직문제라도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환경기초시설에 근무하는 직원은 환경사업소에 행정직 3명, 보건직 2명 기계직 2명, 환경직 1명, 기능직 3명이 있고 쓰레기위생처리장은 기계직, 전기직, 화공직, 굴삭기기사 등 4명, 삼승 회북 간이오수처리장 기계, 화공, 전기직 등 3명, 분뇨처리장, 보건직 1명, 기계직 2명, 화공직 1명 등 4명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