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대추 명품화 박차

선도농가의 재배기술 전수, 회북 건천 김종식씨 농장에서 연찬회 실시

2003-07-26     송진선
대추작목으로는 처음으로 현지에서 선도농가를 통한 재배기술 전수 등의 연찬회가 실시돼 농가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 22일 회북면 건천리에서 실시된 연찬회에는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군내 대추 생산농가들은 대추와 관련된 기술을 배우기 위해 마을회관을 가득 메우고 자리가 비좁아 바깥에서 우산을 쓰고 교육내용을 듣는 등 열기가 가득했다.

교육은 독농가인 회북면 건천리 김종식씨가 자신의 포장에서 시비 및 전정, 동해방지 등과 같은 재배기술을 교육하고 삼승 우진의 류관형씨는 빗자루병 및 녹병 방제요령에 대해 교육했다. 농민들은 올해 처음 논에 식재한 포장과 지난해 식재한 포장을 비교 견학하면서 자신의 포장에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배우는 등 독농가들이 전하는 기술을 경청하면서 필기하는 등 농민들의 눈길이 예사롭지 않았다.

이번에 현지 교육이 이뤄진 회북면 건천리는 밭뿐만 아니라 논 등 대추를 식재한 면적이 넓고 과원도 잘 관리되고 있으며 대추생산농가들의 소득이 높아 군내에서 대추 골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지역이다. 군은 각 읍면별로 대추만으로 연간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가를 선도농가로 육성하고 그의 포장을 대추 재배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현장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계획에 의해 이번 현지 연찬회도 실시된 것이다.

보은 대추는 과육이 많고 당도가 높아 품질이 뛰어나 수요는 많으나 생산량은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군은 생산기반 조성을 통한 대추 고장의 이미지 쇄신 및 농가의 소득증대를 꾀하고 있다. 2002년말 기준으로 보은대추의 생산 규모는 260농가가 290㏊에 22만본을 식재했으며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과원 210㏊, 관수시설 152㏊, 건조기 86대, 선별기 70대, 방제기 50대, 저장시설 49동 등 기반 시설 사업을 추진한다.

이중 올해 6억원을 투입해 대추 과원 35㏊, 관수 시설 10㏊, 건조기 8대, 저장시설 7동, 방제기 2대 등 대추 생산 기반 조성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기후와 토질에 맞는 분주묘를 생산 공급하고 있고 농가 재배규모를 확대해 전업농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번 연찬회로 농가에서 선도농가들의 고급 기술을 습득해 보은대추의 품질을 향상, 전국적인 보은대추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