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파출소 유치경쟁 치열

내북면 이장협, 경찰서에 건의문 전달

2003-07-26     곽주희
경찰청의 지역경찰제도 확대 실시를 놓고 오는 8월부터 시범 운영되는 중심파출소 지정을 둘러싼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내북면 이장협의회(회장 홍성일)는 지난 19일 내북 중심파출소 설치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건의문을 보은경찰서장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19번 국도가 통과하는 내북면은 국립공원 속리산으로 진입하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교통 수요가 많은 교통의 결절점이고 방위산업체인 한국화약이 소재해 치안의 중요성이 타지역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곳이라며 내북면에 중심파출소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북면 이장협의회에서도 교통의 요충지로 고속도로 나들목과 국도 25호선 나들목이 회북면에 위치해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중심파출소 지정을 주장하고 나서는 등 중심파출소 선정을 놓고 지역주민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8월부터 3∼4개 파출소를 하나로 묶은 순찰지구대내에 인원과 장비가 집중된 중심파출소를 지정하고 나머지는 치안센터로 운영하는 지역경찰제도를 시범 운영한 뒤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보완해 오는 9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보은지역은 현행 7개 파출소와 5개 분소로 구성된 치안체계가 중부(읍내·수한·내속·산외·삼산), 동부(마로·외속·탄부·삼승), 서부(회남·회북·내북) 등 3개 순찰지구대로 나눠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중심파출소는 치안 수요와 면적, 주민수, 출동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정, 도내 총 40개 순찰지구대로 운영될 예정으로 보은은 3개 순찰지구대가 운영된다”며 “지난 6월부터 충주와 단양경찰서에서 시범 운영해 현장범죄 대응능력 향상, 농어촌지역 경찰인력 부족문제 해소, 경찰관 근무여건 개선, 주민에 대한 민원상담능력 향상 등 긍정적인 면이 많은 것으로 평가됐고, 나머지 파출소는 폐쇄되는 것이 아니라 치안서비스센터화해 대민봉사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