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교육환경 열악하다

열의 높지만 교육장·시설 절대 부족-지원 절실

1996-08-24     보은신문
보은지역에도 정보의 바다라 불리는 인터넷 교육열풍이 일고있는 가운데 마땅한 교육장소오 시설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있다. 그동안 한국통신 보은전화국(국장 김찬기)과 교육청(교육장 김영명)등에서는 열악한 교육환경에도 불구 무료로 군내 초·중·고등학교 교사 80여명에 대해 인터넷교육을 실시했다.

그러나 전화국에 근무하며 인터넷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는 이승엽(보은 장신)씨에 따르면 "교육장소로 이용된 회의실에 방음장치나 냉방장치 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많은 교육효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 같다"고 평가한다.

또한 컴퓨터도 직원들이 사용하던 486급 4~5대를 회의실에 옮겨 교사 80명을 대상으로 교육해야만 했다. 교육청에서도 지난 20일 보은중학교(교장 이홍배)과 학관에서 초·중·고등학교교사 30여명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 보은중학교 과학관내의 컴퓨터실은 586급 컴퓨터 40대를 갖추고 있지만 통신에 꼭 필요한 모뎀이나 전용회선 등 부가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이론위주의 교육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이에대해 한 주민은 "교육할 수 있는 장소나 시설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무료로 인터넷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열의에 눈물이 날 지경이다" 며 문화예술회관이나 교육청내에 컴퓨터 전문 교육실을 마련하는 것등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자주 이용해 자신을 네티즌이라고 소개한 또다른 주민은 "컴퓨터는 이론보다 실습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참다운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모뎀 등 통신관리 부가장비를 빠른 시일안에 갖춰야 한다며 관계당국의 지원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