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고유요리 개발 절실

타 지역과의 차별화로 관광상품화 해야

1996-08-24     송진선
지역 특유의 요리로서 외지인들에게 소개할 수 있을 만한 토속 요리가 없는 군내에 지역 고유의 향토요리를 개발해 이틀 관광 상품화 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올해 충북 정도 1백년을 맞아 충북도에서 펴낸 향토 건강음식 충북의 맛 100선에 군내의 요리로 소개된 것은 어느 지역에서나 맛볼 수 있는 것이어서 향토요리라고 이름 붙이기에도 궁색할 정도이다.

보은의 맛으로 소개된 것은 경희식당의 한정식과 예지원의 엄나무 백숙, 그리고 군 향토음식 연구회의 밤 초와 대추 초, 풋고추 장아찌, 감잎차, 내속리면의 송로주이다. 또한 군에서 향토음식으로 소개한 것도 경희한정식을 비롯해 속리산 산책백반, 표고덮밥, 도토리 묵무침, 묵밥, 토종닭요리, 엄나무 백숙등인데 이들 요리 대부분은 다른 지역에서도 맛볼 수 있는 것으로 특이하다는 것은 송로주밖에 없는 셈이다.

그런가하면 이들 요리를 주민들이 토속음식이라고 여기고 있거나 아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더구나 주민들이 향토요리라고 외지인들에게 권장하고 있는 속리산의 산채비빔밥이나 산채정식의 경우도 충주(수안보)의 산채정식에 크게 뒤지는 실정이다.

충주에서 소개한 산채정식의 경우 산채종류가 20~25가지나 되고 이들 산채를 각각의 이름이 적힌 그릇에 담아, 먹는 사람들로 하여금 구미가 당기게 하는가하면 나물이름까지 알게 하는 등 보은지역보다 훨씬 앞서있다.

따라서 주민들은 군과 요식업협회 등에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우수한 요리를 향토요리로 개발정착시키고 또 우리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유요리의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천혜의 절경인 속리산을 끼고있는 보은군의 경우 고유의 향토요리 하나만 가지고 있더라도 관광 수입증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