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가격파동 우려

사육두수 지난해 대비 58% 급증… 농가수는 감소

1996-08-17     보은신문
지난 74년 가축통계 실시이후 올들어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가축사육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보은지역의 사육두수도 지난해 상반기 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가격 폭락 등 가축 파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한우와 젖소, 돼지, 닭, 산양(흑염소), 사슴, 개, 꿀벌등 8개종 가축사육호수는 모두 9천9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천9백89가구보다 1백9가구가 늘어나 소폭증가(1.2%)한 반면 사육두수는 32만7천6백5마리로 12만2백3마리가 증가해 무려 58%의 급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육호수의 경우 닭, 산양(흑염소), 사슴, 꿀벌 등의 사육농가는 소폭 감소 됐지만 총 사육두수가 큰 폭으로 증가된 것으로 나타나 대규모 사육농가가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특히 닭은 사육호수가 24가구(5.2%)가 줄어든 반면 사육두수는 10만5천64마리(69.6%)가 증가해 호당 평균 사육두수가 2백57마리나 늘어난 5백83마리로 파악됐다. 여름철 보신용으로 인기를 얻고있으며 수급이 부족 현상마저 일고 있는 개는 5천7백95마리가 늘어 68.6%의 최고 증가치를 기록했다.

조사된 가축 사육두수(괄호안은 증가율)는 돼지 17,672마리(27.5%), 한우 3,952마리(23.5%), 산양 6,915마리(16%), 젖소 2,226마리(15.3%), 사슴 608마리(10.5%), 꿀벌 9,263 봉군(3.0%)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급증세를 나타낸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축산 관계자는 '지난 94년부터 축산 구조개선 사업 등 농가에 대한 각종 지원으로 가축 사육두수가 큰폭으로 늘어났다'며 '가축 가격폭락 등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