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성광사 대표 김성일씨

보은 사진예술의 산역사

1996-08-17     보은신문
사실 그대로, 자연 그대로를 영상에 담는 그 자체에 보람과 즐거움을 찾는 김성일씨56, 성광사). 카메라를 통해 본 세상사 40년. 그의 렌즈인생은 보은의 사진역사와도 상통한다. 김성일씨의 부친 고 김주옥씨가 부친 고 김주옥씨가 보은에서는 처음으로 우리사진관이란 상호로 보은사진역사에 한 획을 그었고, 이어 그가 가업을 이어받았으니 사진관 운영이 60년이 훨씬 넘어 가히 사진역사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성일씨가 국민학교때부터 아버지 어깨너머로 사진기술을 배우다가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진업을 하게되었지만 정작 그가 하고싶었던 것은 트럭운전이었다고 한다. 바로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성격탓이다. 그렇지만 이런 성격은 사진업을 하면서도 유감없이 발휘한다. 사진소재가 있고 자연경관이 좋다는 곳이라면 원근을 마다않고 찾아다닌다.

올해 사진을 찍기위해 백두산을 갔지만 마침 일기가 좋지 않아 좋은 사진을 찍지 못해 내년에 다시 출발한 계획을 세울 정도로 사진에 관해선 욕심이 많다. 그는 자연경관과 인물을 즐겨 찍는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이 좋기 때문이다. 연못을 가득 메운 연꽃이며 어린아이들의 해맑은 웃음 등등 그가 작품의 소재로 삼는 것은 인위적 요소가 첨가되지 않은 자연스러움의 순간포착이다.

또한 사진에 대해서만큼은 까도롭다 할 만큼 철두철미하다. 아무리 인화지가 많이 들더라도 좋은 사진을 뽑기위해 작업을 거듭하는 고집스러움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에게 독일병정이란 별명을 붙였다. 그렇지만 자녀들은 취미생활 이외엔 카메라를 만지지못하게 할 정도로 "사진만으로 생활하는데는 어려움이 컸었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부인 주영애씨와 2남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