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외고집의 승리

임근성씨 부부 냉동건조 누에분말로 고소득

1996-08-10     보은신문
30여년간을 외고집으로 버텨온 양잠전업농이 고소득을 올리고 있^어 화제. 보은읍 어암리 임근성(51) 박성순(43)씨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부부는 4천여평의 뽕밭과 4천평의 논에서 년간 5천여만원의 고소득을 올려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임씨는 농사를 지으면서 이것저것 손대보았지만 누에만큼 안정적인 소득을 올려주는 작목이 없다고 생각줄곧 30여년간을 누에농사만을 고집해온 양잠전업농이다.

임근성씨는 67년 군복무를 마치고 처음 농사를 시잘할 때 팔밭 3백평이 전부여서 영농규모를 어떻게 키워 나갈까 궁리하던 끝에 농촌지도소 전문지도사의 권유로 뽕나무를 심기시작지금은 4천여평 규모로 키워놓았다. 여기에서 봄누에 60상자 가을누에 50상자등 1백10상자의 누에를 사육하는 전업농이 되었고 논도 4천여평이나 되어 년간 5천여만원의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임근성씨는 "조금만 연구노력하면 일손을 그리많이 들이지 않고 수월하게 농사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5령 3일 누에분말이 당뇨환자의 혈당강하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고치를 수매하려 해도 가격이 신통치 않아 걱정하던 차에 오히려 없어서 못파는 경우가 되었고 임씨가 냉동건조한 누에분말은 일반 열풍건보다 혈당강하 효과가 12%더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업이 사양길을 걷는 듯하여 92년에서 94년사이 마을의 누에사육농가가 35호에서 14호로 줄어들만큼 뽕나무를 많이 캐낼때도 뚝심으로 버텼으며 오히려 이웃 김성태씨에게 권유 1천3백평을 심도록 했다. 임씨는 앞으로도 계속 누에농사를 짓는 양잠전업농으로 남겠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