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병 연(청주시청 공원녹지과)

KAIST, 세계 초일류 대학 만들자

2003-07-19     보은신문
우리가 필요로 하는 과학인재를 우리 힘으로 길러내겠다고 하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1971년 세계 최고의 공과 대학인 미국의 MIT를 모델로 한국과학기술원법에 의거 설립된 KAIST는 연·고대 등 사립대의 등록금이 10만원 하던 때에 학생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면제는 물론이고 매월 2∼3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병역특례 등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 아시아 최고의 이공계 대학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2010년까지 세계 초일류 대학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교직원과 학생이 혼연일체가 돼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럼 질주하고 있다.하지만 재정상태가 너무도 열악하다.

설립당시에는 80% 이상의 예산을 정부로부터 지원 받았지만 지금은 전체 예산중 정부출연 비중이 30%에 불과하다. 때문에 학생들은 등록금·기숙사비·식대 등의 부담을 갖게 된다. 교육부 산하의 국립대학이 50% 이상의 예산을 정부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과학입국없이는 한국의 미래가 없다는 것은 더 이상 말할 가치조차 없는데 정원미달 대학에까지 예산을 지원하면서 국가경제 성장의 기둥인 세계적 수준의 과학인재를 길러내는 KAIST에 이토록 예산지원이 인색하다는 것은 매우 충격이다.

최소한 교육부 산하 국립대학 수준의 예산지원은 선진국 진입을 위해 필수다. KAIST가 세계 초일류 대학이 되는 날 한국경제의 앞날은 반석 위에 앉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