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교 교각 낮아 수해 예견
산외 대원 출신 장 종 구씨 본사에 제보
2003-07-12 송진선
특히 이 다리의 경우 충북도가 2차선으로 확포장하면서 동화리 지방도 고개 구간과 장갑리 지방도 고개 구간의 노면을 높이지 않은 채 시공, 다리 교각이 크게 낮은 실정이다.
지난 9일 내린 장맛비로 달천 수위가 만수위선에 달해 문제의 장갑교 교각이 모두 물에 잠겼고 물 흐름에 의해 다리 상판 위로 물이 일부 역류하기도 했다.
교각이 낮아 달천 물 흐름에 지장을 받자 다리 바로 옆의 장갑리쪽 제방이 일부 유실, 호우가 지속됐다면 제방의 완전 유실로 농경지가 유실되는 등의 큰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이 장갑교 교각 가장 위쪽에 쓰레기 등이 걸려있어 이번 장마로 인한 장갑교 부근의 수위를 가늠케 해준다.
산외면 대원리 출신인 장종구(서울 대치동)씨는 6월말경 본보에 다리 교각이 낮아 홍수시 피해가 우려된다는 제보를 해온 바 있다. 장종구씨는 당시 “요즈음 장갑교를 지나다 보면 하천바닥을 준설하고 제방을 재손질(상향조정)하는 것을 보았습니다만, 역시 우려한바 와 같이 제방 상면보다 다리 하부가 너무낮아 제방을 높혀 수해 안전을 기한다 해도 다리하부 통수 단면이 낮으므로 인해 대홍수시 월류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보했다.
장씨는 “막대한 세금으로 집행하면서 '처음부터 좀더 면밀한 조사후 설계, 시공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모든 교량의 상판구조물을 예상, 최대 홍수위보다 높게 설계하는 것이 상식이라 보여지므로 추후 건설되는 교량은 설치 후 후회하는 사례 없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