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 대표 이민섭군 어머니 도움 호소
“국가대표 아들 뒷바라지 힘들어요”
2003-07-12 송진선
현재 수한면 병원리 소재 식당에 나가면서 100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는 이민섭군의 어머니 윤선옥(51, 보은 장신)씨는 제대로 뒷바라지를 해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특기생으로 충북대에 입학, 학비는 면제를 받았지만 현재 충북대 기숙사에서 생활비만 해도 50만원이 넘어 이 선수의 어머니 월급 100만원 가지고는 꾸려나가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
이민섭군은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동광초등학교때 롤러를 시작, 5학년때 아버지가 작고하고 형제도 없이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어려운 가정에서도 롤러 실력을 연마해 보은중학교, 청주 정보고를 거쳐 지난해 충북대 사회체육과에 특기생으로 입학했다.
중학교때 소년체전 3관왕, 고등학교때 전국체전에서 한국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고 올해 3월에 개최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국가대표가 된 이 선수는 지난 5일 청주에서 개최된 문화관광부장관기에서도 금메달을 따는 등 우수한 실력을 갖고 있다.
오는 11월 베네수엘라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고 내년 5월에 개최될 아시아 선수권대회에 역시 국가대표로 출전할 이민섭 선수는 어려운 가정형편인 자신의 처지에 비관하지 않고 오히려 엄마의 건강을 걱정하며, 국제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세우기 위해 연습에 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