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필씨 대전광역시전 입선

자연을 소재로 문인화그리는 화백

1995-05-27     보은신문
〔회남〕초야에 묻혀 하늘과 땅 물과 나무를 한폭의 그림으로 그려내고 그것을 멋드러진 싯귀절로 표출 해내는 문인화 화백이 있다. 회남면 판장2리에 사는 고송(孤松) 한영필씨는 틈틈히 그린 문인화 작품중의 하나인 대나무그림이 '95 대전광역시전에서 입선을 했다. 또한 현대문인화회 회장인 한영필시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대전 MBC 문화공간에서 현대문인화회창립전인 작품전을 갖기도 했다.

이런 한영필씨는 다만 산골짜기 마을에서 밤나무를 가꾸며 사는 한 촌로일 뿐인데 취미삼아 틈틈히 그려온 그림들이 이처럼 서울예술의전당공모전이나 대전광역시전에 특선을 하는등 많은 작품의 입선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영필시가 입선한 작품은 대나무 그림이지만 그가 정작 그리고 싶은 것은 그의 호가 고송(孤松)이듯이 푸르고 절개가 흔들리지 않는 수명이 긴 소나무를 그리고 싶다고 한다.

문인화(文人畵)는 삼국시대부터 그려온 그림으로 학자들이 사군자를 그리는 문인들의 그림이다. 한영필씨는 어려서 할아버지 밑에서 한문을 배우다 붓잡는 것이 익숙해지면서 접한 것이 동양화이고 깊게 빠져든 것이 문인화라고 하는데 지금은 각종 공모전에 출품해 수상을 휩쓸고 전국에 군의 명성을 알리는 문화인으로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