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일이라면 열일 제쳐둬
남울산지회 박인하 회장(삼승 달산)
1996-07-06 송진선
직장인과 상인들로 구성된 남울산지회는 운영이 매우 잘되고 있다고 박회장은 자랑이 대단하다. 한 번은 회원 중 버스 운전을 하다 실직을 하자 회원들이 일자리를 마련하는데 적극 나서 레미콘 업체에 취업을 시켜준 바도 있다고. 한 고향 사람이라는데서 힘이 생기고 똘똘 뭉치게 되는 이런 일을 하면서 박회장은 보은인들로 부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 박회장은 얼마 전 KBS 울산방송 총국 아나운서 한국현씨를 사위로 맞아 요즘 인사받기에 바쁘다. 딸의 결혼식장은 재울 보은향우회원들의 비공식적인 향우모임을 하는 것으로 착가할 정도였다고 뒤에 한 보은인이 전해주기도 했다. 보은인과의 관계가 이와같이 돈독한 박회장이 낯설고 물설던 땅 울산에서 울산의 터줏대감으로 또 보은인이터를 잡는데 주춧돌로 서는데 약 24년의 공(?)이 들었다.
삼승초등학교(35회)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대학교를 나온 박인하회장은 지난 69년 한전 부산지사에 발령받아 근무를 시작해 73년 울산지점으로 자리를 옮기고는 죽 그곳에서 생활한 것이다. 약 24년간 생활했으니 그도 억센 경상도 아저씨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어릴 적 그의 꿈을 키웠던 고향을 잊지않고 있다. 또 여러가지 불편함을 들어 본적을 옮기라는 주위의 권유도 있지만 본적을 보은으로 두고있는 고집도 피우고있다. 은퇴를 하면 고향에서 목장을 하며 고향을 지키겠다는 소박한 꿈을 품고있는 박회장은 부인 김규자씨와의 사이에 2남2녀의 자녀를 두고있다.
<보은은 내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