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 오래 사세요

원남조기회 매년 노인잔치 벌여 미담

1995-05-06     송진선
〔삼승〕건강을 다지기위해 축구를 하는 젊은 축구동호인들이 매년 노인잔치를 마련 노인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원남조기회(회장 박갑용) 회원들은 삼승면 복지회관에서 삼승관내 노인들과 옥천군 청성면, 안내면 탄부면 성지리까지 노인 5백여명을 초청한 경로잔치를 벌였던 것. 지난 90년부터 계속해 올해로 5년째를 맞은 원남 조기회 주관의 경로잔치는 바쁜 농번기임에도 회원들은 물론 회원부인들이 너나 없이 나와 떡과 과일 음료등 갖가지 음식을 마련 노인들을 대접, 할아버지들은 윷놀이를 즐기고 할머니들은 신명나는 음악에 맞춰 어깨춤을 추기도 했다.

마을대항으로 벌인 윷놀이에서는 탄금1리가 1등을 차지해 부상으로 칼라TV를, 상가리에서 2위(진공청소기), 달산1리가 3위(선풍기)를 차지했다. 특히 이날 회원들은 봉고차와 승용차등 회원들이 소유한 차량을 이용 각 마을을 순회하며 노인들을 일일이 행사장으로 인도해 빠짐없이 잔치에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 더욱 고마움을 샀다.

또한 원남 조기회출신 출향 선배들까지 참석해 그동안 자신들이 해온 봉사사업을 계속해오고 있는 회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는데 원남벽돌공장 대표인 권륭씨와 한흥식씨(한흥전기), 이용훈씨(대전 삼승원남), 재경원남 향우회원들이 후원금을, 한원호씨(40, 대구, 삼승원남)는 탁상용시계 5백개(시가 3백만원상당)를 스폰서하기도 했다. 잔치에 참석해 유쾌한 시간을 보낸 노인들은 "젊은이들이 큰 돈을 써가면서 매번 이렇게 잔치를 마련해줘 우리 노인네들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조기회 회원들을 칭찬했다.

지난 71년 조직되었다 74년 산악조기회와 통합한 원남조기회는 삼승면내 봉사단체로써 뿌리를 내리고있는데 그동안 불우이웃돕기에서 부터 경로당 위문품 전달, 정월 대보름맞이 척사대회를 주관한바 있다. 또한 88년에는 원남 3거리에 시계탑을 세우기도 했으며 회원간의 단합을 도모할 수 있는 회관까지 건립 운영 79년 충북도지사 상과 삼승면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등 모범 조기회로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