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축전 재내외 군민 화합의 장으로 발전

1995-05-06     송진선
약 5천여명의 재내외 군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치뤄진 개막식은 대회에 출전할 선수 및 학생, 주민 대추아가씨, 공군군악대등이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동광국민학교를 출발 공설운동장으로 들어오면서 부터 시작되었다. 각 지역의 특색을 내세우며 선수 및 주민등이 입장한 대회 입장식은 맨 처음 내북면이 들어왔고 보은읍이 마지막으로 입장을 했는데 입장상은 내속리면(면장 박성수), 마로면(면장 홍춘길), 보은읍(읍장 김건식)이 받았다.

출향인들도 많이 참석했던 개막식에는 구천서국회의원을 비롯해 허태렬도지사, 백중영 재경군민회장 및 회원과 이준기 재청군민회장과 회원, 유정식 재부군민회 명예회장등이 참석했고 이동호 전 내무부장관과 이용희 전 국회의원도 참석 지역의 축제를 축하해주고 발전을 기원했다. 속리축전 및 군민체전 개막식에서 박대종 문화원장은 "바쁜데도 많이 참석해줘서 고맙다"며 "우리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체육을 통해 건전한 정신을 함양하자"고 했다.

또한 안창국군수도 "오늘 열리는 이 행사는 옛것을 재현하고 발전시키고 또 따스한 말과 인정을 베푸는 호혜의 정신을 새롭게 다짐하는 한마당 큰 잔치로 이끌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막식 공개행사는 보기드문 공군의장대원들이 절도있고 힘있고 아름다운 의장시범을 보여 참석한 많은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문화발전 유공자 포상
또한 애향심으로 지역문화발전에 공이 큰 유공자로 송경빈씨(영수물산(주) 대표이사), 이창호씨(흥진정공(주) 대표이사), 유정식씨(재부군민회 명예회장), 이준기씨(재청군민회 회장), 임병옥씨(현대본드건설(주) 대표이사), 신현철씨(한양기물상사 대표), 김동찬씨(재청군민회 부회장)가 각각 감사패를 받았다. 이외에 박월성 법주사주지, 신현우(국제 종합기계(주) 대표이사), 강경석씨(대양인슈(주) 회장), 한국레미콘 보은공장도 지역문화발전의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식이 끝난 후 삼산국, 동광국, 수한국, 보은중학생들은 한달여간 연습을 한 부채춤, 송파산대 놀이, 태권도, 농악놀이등을 시연해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또한 보은농공고 학생들은 전국 민속 예술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까지 수상한 바 있는 흰돌 물다리기를 시연 전통문화를 계승해가는 학생들의 노고에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출향인과 지역주민간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 친목을 다지기도 했는데 참석한 고나계자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하기도. 각종 공개행사가 끝난후 민속놀이 및 체육경기가 벌어졌는데 주민들은 자신들이 살고있는 지역에서 우승하길 바라며 열띤 응원을 벌이는가 하면 경기에 참여해 힘을 보태는 등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

■고강정 농악등 행사풍성
이날 열린 대회의 종목은 줄다리기, 그네, 제기차기, 씨름, 널뛰기, 농악경연대회를 비롯해 실용자전거, 볼링, 탁구, 테니스, 축구, 육상등인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지역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벌이는 선전의 모습을 보여줘 말그대로 화합의 잔치임을 실감나게 했다. 각종 행사가 벌어진 공설운동장 주변에서는 보은청년회의소에서 주관해 어린 꿈나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펴는 사생대회가 열려 대회를 화폭에 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축제에는 기존의 행사 프로그램 외에 이채를 띤 것이 있다.

하나는 5일 문화예술회관에서 군과 결연을 맺은 일본고강정의 사물놀이 팀들이 참석해 공연을 벌인 것인데 그동안 한국을 배우기 위해 익힌 사물연주를 벌여 참석한 많은 지역 주민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또하나는 지난해 11월 문화예슬회관 개관때 초청돼 축하연주를 해 주민들이 탄성을 자아내게 했고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공군군악대에서 주옥같은 음률을 들려줘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지난해에도 초청음아고히를 가진 바 있는 공군군악대는 고운 선율의 관현악을 주민들에게 선사해 모처럼 주민들에게 경음악의 진수를 맛보게 했고 특히 주민들이 참여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출수 있는 음악을 연주 비록 지역에 있는 악단은 아니지만 주민과 하나되는 일체감을 느끼게 하기도 했다. 축제의 마지막날인 7일에는 속리산 법주사에서는 많은 신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탑돌이 및 제등행렬을 벌여 속리축전의 유종의 미를 장식하기도 했다.

각종 문화행사외에 공설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던 각종 민속경기를 비롯해 육상 및 축구, 탁구등 체육경기에도 각 읍면에서 많은 선수들이 출전해 선의의 경쟁을 하며 동참하는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상품도 푸짐했는데 종합우승한 보은읍에는 국제종합기계(주)에서 제공한 관리기, 2위는 보청회에서 기증한 대형 냉장고, 3위 한전 기증의 냉장고, 4위와 모범선수단 상에는 진미식품(주)와 대화전설(주)에서 TV를 제공했다.

각종 대회의 1, 2, 3위를 보면 다음과 같다. ▲1백m:마로, 산외, 내북(남), 산외, 보은, 회북(여) ▲4백m:마로, 보은, 내속(남), 보은, 마로, 산외(여) ▲단축마라톤:내북, 보은, 산외 ▲배구:보은, 탄부, 내북, 산외 ▲탁구:회북, 보은, 탄부, 내북, 수한 ▲테니스:보은, 마로, 외속, 내북 ▲실용자전거:내속, 탄부, 마로 ▲축구:보은, 탄부, 외속, 삼승 ▲볼링:삼승, 마로, 보은 ▲가마니들기:회북, 내속, 수한 ▲씨름:마로, 보은, 외속, 내북 ▲줄다리기:수한, 회북, 외속, 삼승 ▲제기차기:보은, 마로, 내속 ▲그네:수한, 탄부, 보은 ▲널뛰기:내속, 탄부, 보은, 삼승 ▲농악경연:내속, 탄부, 마로, 삼승

▷행사가 1주일간 계속 되었음에도 외부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야시장이나 몇개의 프랭카드, 애드벌룬이 고작. 분위기 고조를 위해 시내와 문화예술회관 광장에 축제분위기 느낄 수 잇는 아쉬움 남기도.

▷수익금 전액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증하고 있는 보청회(회장 박문규)에서 주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계속된 야시장에는 연예인들을 초청 공연을 가짐으로써 보기드문 쇼를 보여 관중들의 흥을 돋워주었고 또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는등 흥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야시장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버려 하천 오염은 물론 보청천 고수부지를 오염시켜 보는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음식값고 비싸다고 한다디씩.

▷축제 구경을 하지못한 주민드릉ㄴ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행사내용을 알 수 있도록 사진속보전시회를 가져 주민들은 다소나무 아쉬움을 달랬으나 행사내용을 다양하게 담지못했다는 일부의 지적을 받기도.

▷서예협회(회장 김준식)의 서예전은 갖가지 모양으로 솜씨를 자랑하는 꽃향 가득한 꽃꽃이 전시회까지 곁들여져 수준높은 전시회로 일취월장한 모습.

▷여샘문학회(회장 송원자)의 시화전은 실내악단까지 초빙 현악4중주가 흐르는 가운데 작품을 감상 세상사를 잊게 하기도.

▷속리산 번영회(회장 최석주)주관의 천황보오 산신제에는 군민은 물론 속리산을 찾은 관광객들까지 참여해 행사가 풍성. 등산대회를 하여 속리산 자연보호 활동도 곁들여.

▷시조경창대회는 봉사단체인 로타리 클럽(회장 송병순)에서 주관 보은뿐만 아니라 멀리 청주, 상주, 대전, 김천등지으 ㅣ시조인들이 참가 솜씨를 자랑. 관람객들은 "지난해까지만해도 동헌에서 개최해 한층맛이 났으나 실내에서 대회가 치뤄 맛이 반감됐다"고 한마디.

▷게이트볼 대회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 어려움을 겪기도. 로타리클럽과 게이트볼협회(회장 서병기)에서 주관, 게이트볼 연합회에서 심판을 초빙할 정도로 노인들이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대추아가씨 선발대회를 구경하기 위해 문화예술회관 좌석은 물론 통로에 까지 자리를 잡을 정도로 입추의 여지없이 인파가 운집 대회의 꽃임을 실감하게 하기도.

▷이에 앞서 보은군과 자매결연을 맺어 그동안 문화 및 주민들의 교류등을 가져왔던 일본 고강정 사물놀이패들이 사물놀이를 공연문화예술회관을 가득메운 주민들로부터 갈채. 공연단원들은 "더 많은 교류를 통해 두터운 친분을 쌓기를 바란다"고 전하기도.

▷대추아가씨 선발대회는 예년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다양한 프로그램의 편성으로 대회를 주관한 보은청년회의소(회장 박창흠) 회원들에게 박수.

▷신춘음악회를 겸한 개나리 합창단(단장 김순환)주관의 가족노래자랑은 가족들의 화음을 자랑하고 많은 팀과 출연 실력을 뽐냈고 무지개에어로빅팀이 찬조 출전 건강을 뽐내기도.

▷개나리 합창단의 최대흠은 진행자의 능력이 부족해 관람온 주민들이 짜증. 마이크활용도 제대로 안돼 참가자들 실력 발휘에 제동. 사회자 진행수준은 불합격.

▷한편 이번 속리축전 및 군민체전을 지켜본 지역주민 및 출향인들은 좀더 다양한 행사를 연구 알찬내용의 볼거리를 제공해야 하고 먼거리에서 단지 고향의 축제행사를 같이 즐기고 축하해주기위해 참석한 출향인들을 위해 좀더 배려를 해야한다고 주장.

▷단순한 축전행사에서 벗어나 삼년산성과 연계해 성곽밟기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 개발을 지적.

▷이번 행사에 초대받아서 온 재경 출향인은 "고향에 오는 것이 좋아 축전때마다 참석하는데 공개행사가 끝난후에는 어떻게 행동을 취해야 될 지 몰라 어색해져본부석주위만 맴도는 경우가 많은데 지역민과 함께할 수 있는 출향인 참여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언.

▷그러면서 "필요할 때는 고향을 내세워 후원을 부탁하면서 조그마한 것 즉, 특히 이번 출향인 중 감사패 수상자들에게는 꽃달아주는 사람도 없고 자리배치도 안되어 있는 등 군민대상 수상자와는 대조적이어서 주최측에 실망을 느꼈다"고 불만섞인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