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 가지 또 찢어져
지난 3일 돌풍으로, 소생 어려울듯
1995-05-06 보은신문
노쇠한 정이품송이 불어온 돌풍을 이기지 못해 또다시 가지가 찢어지는 시련을 겪었다. 지난 3일 오후 2시경 갑자기 불어온 돌풍에 정이품송 북쪽가지 지름 20㎝ 길이 3m되는 가지가 갈라졌다. 당시 상황을 처음 본 주민 박모씨(정이품송 매점)에 따르면 "갑자기 돌풍이 불어오자 가지가 부러졌는데 덜렁덜렁하며 땅에 닿을 정도였다"고 한다. 곧바로 출동한 군에 의해 철주를 세워 임시로 가지를 붙여놓는 읍급조치를 취해놓았지만 이날 부러진 가지는 지난해 8월 태풍 브랜던이 불던때에도 가지가 뒤틀렸던데다 이번에도 가지가 거의 부러질 정도로 갈라져 소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령이 6백년된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은 지난 '93년에도 가지가 부러져 제모양을 잃었는데 이번에 두번째 상처를 입은 가지가 만일 회복되지 못한다면 정이품송의 품격에 상당한 손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