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화합 군정 최우선 과제, 개촉지구 사업추진에 최선
모든 계층 주민과 폭 넓은 대화로 친화력 높여
1999-06-22 보은신문
이환욱 회장 : 지난해 6·27선거후 초대 민선군수라는 중책을 안고 1년여의 군정을 이끌어 왔는데요. 먼저 1년을 맞는 소감부터 말씀해주시죠.
김종철 군수 : 정말 정신없이 1년을 달려온 것 같습니다. 5만군민의 살림살이는 생각보다는 훨씬 복잡하고 어려우며 눈코뜰새 없이 바쁩니다. 중요한 사안이 있을때마다 뜬 눈으로 밤을 새우는 일이 다반사였으며 군정추진 이외에는 다른 어떤일도 생각조차 행 볼 시간이 없어 지내왔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이 민·관이 일심동체가 되어 지역문제를 숙의하고 해결하는 가운데 모든 갈등이 해소되고 군정이 발전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군민 여러분과 거리를 더욱 가깝게 하여 군민 개개인을 구성원으로 하는 한가족을 만들어 나가는데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나름대로는 지자제의 터를 굽힌 한해였지만 다만 지자제를 성고시키기 위해서는 재정자립도가 뒤따라야만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립도를 높히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군수 입장에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환욱 회장 : 중앙모일간지에서 충주시장이 민선자치단체장으로서는 탁월한 지도력과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설문조사 기사가 보도된 바 있습니다. 각 지방자치단체장마다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겠지만 김군수의 경우 원만한 대민관계와 뚝심은 인정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에서는 추진력과 지도력은 조금 미흡하다는 비판적인 평가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또한 행정수반자로서의 본인의 장점은 무엇으로 보는지요.
김종철 군수 : 지나친 추진력과 지도력은 자칫 오만과 권위로 비춰질 수 있으며 남다른 친화력과 화합은 추진력의 미흡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저는 지난 1년동안 군민화합을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6·27지방선거로 인해 다소 흐트러진듯 했던 민심을 하나로 결집시키기 위해 모든계층 어떤 성향의 주민이든 가리지 않고 폭넓은 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수로서의 강력한 권한 행사를 자제해온 것으로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의 솔질한 심정은 모든 주민에게 부담없은 군수, 친근한 군수로 평가받고 싶은 것이며 따라서 솔직하고 소탈하게 행동해 온 것을 주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리라 믿습니다.
이환욱 회장 : 취임당시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공약 사항이나 또 1년계획은 어느정도 진척되었고 또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사업은 없는지요?
김종철 군수 : 저의 공약사항은 5개분야 7개항 15개 실천사업으로 세분하여 해당부서별로 내실있게 추진중에 있습니다. 또한 지난 1년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개발촉진지구지정이 완료되어 기본계획이 확정되었으며 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옥천-보은, 미원-보은 4찬선도로가 이미 실시설계중에 있는등 대부분의 대규모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환욱 회장 : 초대 민선군수로서의 군정추진에 어려움이 많을텐데요. 개선되어야 할 사안은 없습니까?
김종철 군수 : 6·27이 후 완벽한 지방화시대를 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방화는 민선군수 혼자서는 할수 없습니다. 공무원의 사고, 주민의 의식, 그리고 각종 제도가 동시에 지방화 되어야만 가능합니다. 그렇지 못한 여건속에서 당장 지방화시대에 걸맞는 군정을 펼쳐줄 것을 군민들이 기대하기 때문에 군정에 어려움에 많을때가 있습니다.
특히 민선군수를 선출한 주민 모두가 군정에서 직·간적적으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전보다 수십배에 달하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예산이 수반되는 민원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어 재정자립도가 낮은 군 재정형편상 해결하기 어려운 실정에 있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모든 군민이 다같이 지방화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으로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이확욱 회장 : 타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군수가 차기를 의식한 업무추진이 많지 않냐고 주민들간에 얘깃거리가 되고있습니다. 때문에 현 임기동안 확실한 추진력으로 군정을 이끌어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 주민들의 주문이기도 합니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김종철 군수 : 군수의 활동상황을 차기를 의식한 것으로 몰아가려면 관련없는 것이 어디 하나라도 있겠습니까? 긍정적으로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을 추진함에 있어 확실한 추진력이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하고, 대화와 타협이 필요할 때는 조정자의 역할을 자임해나갈 생각입니다.
이환욱 회장 : 그동안 군의회와의 상충된 견해로 미뤄왔던 행정조직개편이 정원을 그대로 두고 1과2계를 줄이는 것으로 최종 개편되었습니다. 조직개편 이후 실질적인 행정의경영화를 위해 최종인사권자로서의 탁월한 능력 발휘가 기대되는데요. 인사를 앞두고 기본구상을 밝혀주시죠?
김종철 군수 : 일부 한가한 부서의 공무원이 있는가하면 몸이 둘이라도 모자라는 부서가 더 많다는 사실을 이해 바랍니다. 기존의 민원을 새로운 조직으로 재편성하여 조직과 인원의 이용을 극대화 하고자 한 것입니다. 공무원의 조직을 대폭 촉소하려는 것만이 군민을 위한군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잘못일 것입니다. 보은군에서도 조직관리의 경영화를 위하여 총 정원 6백70명의 3%인 20명 정도를 결원으로 유지하려고 최대한 충원을 억제하여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환욱 회장 : 지난 4·11선거에서 보은출신의 국회의원이 당선되어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고무되어 있습니다. 구고히의원과 상호협조해 보은지역에 획을 그을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는 사업이 있습니까?
김종철 군수 : 지역의 현안사업은 현재도 수시로 협의하여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보은군민의 현안인 속리산관광특구 지정문제즌 어준선의원과 협조체제를 이뤄 경합지역인 수안보와 벨트권을 연결하여 두곳을 모두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사안을 협의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서 해 나가겠습니다.
이환욱 회장 : 외부에 비쳐지기는 집행부와 군의회와의 대립양상으로 비쳐지고 있어 상호이미지에 큰 먹칠을 하고있습니다. 군의회에 대한 입장은 어떤지요?
김종철 군수 : 집행기관을 지도하고 감시 감독하는 의회의 권한과 의결사항을 집행하는 집행기관과는 군민의 삶의 질을 높히고자 노력한다는 한가지 목표를 향해 달리는 수레의 양바퀴입니다. 추진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이 상충되는 부분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양기관이 대립하는 현상이 아닌 한 꼭지점을 향하기 위한 당연하고 합리적이며 민주적인 협의의 순서일 뿐입니다. 근간 신문이나 매스콥에서 보도된 내용을 접하신 군민들의 따가운 질타와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여 앞으로는 군민이 편안한 군정을 이끄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환욱 회장 : 보은군의 여러 현안이 있지만 개발촉진지구개발에 따른 민자유치가 최우선으로 봅니다.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지요.
김종철 군수 : 개발촉진지구 사업은 내속리면을 비롯한 5개 읍면에 걸쳐 총 135㎢의 면적에 관광휴양, 주민소득, 기반시설정비 등 3개분야 17개사업으로 96년부터 5개년간 국비, 지방비, 민자포함 2천6백33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지난 4월26일 개발계획이 승인되어 고시된 이후 누청-신정간 도로 확·포장공사(터널포함)의 실시설계가 진행중에 있어 금년 하반기에 착공될 예정이며 지난 21일에는 사업지구별 개발계획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97년도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건설, 토목공사가 시행될 것입니다. 덧붙여 민자유치를 위해 공직자와 의회의원, 군민전체가 세일즈맨이 되어야 합니다. 우선 재외출향인사들의 협조를 받아 투자홍보활동을 하는 것을 비롯 의회의원과의 유기적 협조와 민이중심이 되는 다각적인 민자유치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이환욱 회장 : 이제 2년여의 임기가 남아있습니다. 임기내에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무엇인지요.
김종철 군수 : 취임후 벌써 1년의 세월이 지나고 이제 2년이 남았습니다. 보은은 전통적인 농업군으로 타지역보다 크게 낙후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낙후된 농업군을 청정 관광농업군으로 탈바꿈시켜 보고자 합니다.
지역특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 교통체제의 접근성이 해결되도록 도로의 고속화를 추진하고 산업시설과 관광위락시설 유치에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는 기반을 견고히 하고 고품질 청정 농산물 확대 개발 및 천혜의 관광자원과 다양한 문화재를 이용한 자연휴양관광 농업군의 메카로 부상시켜 21세기에는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청정지역으로 발전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저의 임기동안 추진코자 합니다.
이환욱 회장 : 오랜시간 대담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은군민과 공무원들에게 당부말씀이 있으면 정리해주시죠?
김종철 군수 : 주민복지증진을 위하는 일에 5만군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다같이 동참해 주시길 바라며 공무원 여러분은 해당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근무에 임해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