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학생 대학가기 쉬워진다

특례입학 정원의 2%에서 3~5%로 확대예정

1996-06-15     송진선
교육부가 97년 대학입시에서 농어촌 학생 특례입학전형을 현행 모집정우너의 2%에서 3~5%까지 대폭 확대키로 했다. 이는 교유기고히를 균등하게 배분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농어촌 학생들은 도시학생들에 비해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겪어온게 사실이다.

교육부의 이번 조치로 특례입학 혜택을 입게 될 전국의 농어촌 학생수는 올해의 9천5백명에서 1만5천명~ 2만5천명 수준으로 크게 늘어난다. 올해 처음 실시된 농어촌 특례 입학 제도로 혜택을 받은 학생은 일반대 1백45개 대학 중 1백13개대학에서 4천8백10명, 개방대 18개대학 중 13개 대학에서 3백91명, 전문대 1백52개 대학 중 1백39개 대학에서 4천3백61명 등 총 9천5백62명이었다.

군내 4개 고등학교에서도 올해 농어촌 학생 특례입학제도에 따라 4년제 대학교 29명, 전문대학 7명 등 총 36명이 입학했다. 이에따라 군내 주민들 사이에서는 무조건적인 도시학교를 선호하는 추세가 점차사라지고 있고 오히려 내신 성적면에서 도시보다 더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유리한 점을 이용해 농촌소재 고등학교에 자녀들을 입학시키고 있는 추세로 돌아서고 있다.

한편 농어촌 특례입학 대상이 되려면 앞으로도 읍면지역 소재 고교에서 전 교육과정을 이수, 졸업해야 하고 고교재학 중 학생본인과 부모가 모두 읍면지역에 거주해야만 한다. 순수 농어촌 학생에게만 특혜를 주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농어촌학생들의 특례입학 제도를 택하지 않았던 52개 대학에 대해서도 내년 입시부터 이 제도 도입을 권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고교 재학 중 거주지역이 시로 바뀐 경우에도 해당 출신지를 모두 읍면으로 적용해 특례입학을 허용키로 하고 특례입학 대상자 선정기준을 일부 완화했다. 교육전문가들은 농어촌 학생들의 대입문호가 크게 넓어지면서 이농방지는 물론 농어촌지역 우수 중학생들의 현지 고교 선호로 인한 도시 유학감소 등 농어촌 교육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