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토종 보은대추 명맥잇기 활발
농공고·군 수종 보존 등 사업추진
1995-04-29 보은신문
박교사는 이중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대추나무 20주를 보호수로 지정하여 뿌리번식을 통해 양질묘를 생산토종 보은대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은대추나무'는 우리나라 대추나무 됫대추나무, 대추나무, 보은대추나무등 3대수종의 하나로 식물도감에 기록되어 있는데, 타수종들은 접목과 종자에 의해 번식이 잘되고 있으나 유독 보은대추만은 대추씨에 인(仁)이 없어서 뿌리에 의한 번식만 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현재 대목리에 보존되어 있는 대추나무는 수령이 오래되고 보존관리상태가 미흡해 얼마안가 순토종 보은대추가 명종될 위기에 처해있어 이를 보호수로 지정 명맥을 이어가도록 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실제 대목리 2천여평의 순토종 보은대추나무 군락지는 오랫동안 경작을 하지않아 나무주위로 잡목들이 우거지는등 고사위기에 처해있어 대추나무 보호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중 상태가 양호한 20주 정도를 보호수로 지정해 나무주위에 뿌리번식이 용이하도록 복토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보호수 선정은 대목리를 중심하여 4㎞이내에 산재한 종으로 병피해 흔적이 없고 수고가 3-5m 되고 DHB는 10-50㎝되는 대추나무를 모주로 하여 분근묘목을 생산 분양해야 한다는 박교사의 주장이다. 박교사는 '보은대추나무 발굴 보존에 관한 연구'과제를 군에 제출하고 오는 99년까지 향후 5년간 순토종 보은대추의 명맥을 이어가는 방안을 제안했고 군도 이에대한 연차별 육성계획을 세우고 사업예산 책정방안을 모색하는등 명맥잇기에 주안을 두고 중점추진하고 있다.
또한 현재 대추나무가 있는 밭과 대추나무는 조자룡박사(삼신사캠프 대표)의 소유로 나무주위에 복토관리를 하기위해서는 타수종을 경작하지 말아야 한다. 다행히 소유주인 조자룡박사는 보은농공고나 군에서 순토종 보은대추를 보호하기 위해서 방안을 마련했다면 관리를 넘길 뜻을 밝혔다고 한다. 보은대추는 고려 명종 18년 때부터 유실수 재배 장려품종으로 각광을 받던 것으로 당도가 높고 과육이 많아 약용 및 식용에 좋은 품종으로 진상품으로 널리 알려졌었으나 지난 50년부터 빗자루병으로 순토종은 대부분 고사되었다.
특히 일은 작지만 검붉은 빛을 띄는 보은대추는 당도가 높고 약효에 좋다고 알려져 약대추로 많이 애용되어 왔는데, 외형적 특징은 잎 가장자리에 둔한 거치가 있고 기부에 3맥이 있으며 특이할만한 점은 대추씨에 인이 없고 뿌리에 의한 번식만 가능하다. 현재 생산되는 보은대추는 순토종이기보다는 대부분 개량종이지만 기후와 토양조건이 잘맞아 당도가 높고 과육껍질이 얇아 소비자들의 좋은 호응을 얻으며 보은대추로서의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따라 개량좋은 개량종대로 보은대추의 명성을 살리고, 유일한 수종인 순토종 보은대추 그대로의 명맥을 이어가는 군의 명품 특화사업계획이 마련되어야만 보은대추의 명성이 더욱 탄탄 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순토종 보은대추로 보이는 나무가 발견된 것은 총 2백21주로 내속, 외속, 마로, 산외면에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사되었지만 상태가 양호한 것은 내속리면에 20주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