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파리, 모기라니요”

쓰레기 매립장, 찾고 싶은 곳 탈바꿈

2003-06-21     송진선
“누가 쓰레기 매립장을 불결한 곳이라고 하나요? 아마 와보고 싶은 곳이 될 겁니다.” 군 환경과 김영서 과장 등 직원들은 직접 악취가 심하고 파리에 모기가 들끓는 불결한 곳의 대명사격인 쓰레기 매립장의 아름다운 환경 조성에 나섰다.

이미 5월 개나리에 이어 지난 9일 보은 용암 매립장 주변 1㎞ 구간에 가을이면 하늘거릴 코스모스를 식재했고, 16일에는 용암과 갈목 매립장 주변에 해바라기 70주를 식재했다.

또 연산홍과 산철쭉 3000주를 구입해 식재한다. 군은 앞으로도 꽃묘 식재사업을 계속 추진해 쓰레기 매립장이 악취가 나고 파리가 날리는 더러운 곳이 아닌 향기가 나고 벌과 나비가 찾는 꽃동산으로 가꾼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사업으로 인해 쓰레기 매립장 주변지역 주민들은 물론 타 지역 주민들에게 쓰레기 매립장이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군내 학생이나 주부들에게는 타는 것과 안타는 것 등 분리수거와 함께 자원절약에 대한 현장 체험 교육장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립장 근무 직원들 또한 소외감 해소 및 근무의욕이 고취되는 것은 물론이다.

그동안 쓰레기 매립장 주변 마을에서는 매립을 철저히 하지 않아 파리와 모기는 물론 까치로 인해 과수원의 피해가 극심한데도 군에서 위생적인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의식이 심했다.

특히 용암 매립장의 경우 조성당시 10년 계획으로 사업을 수립해 용암리 주민들은 10년후에 진입로를 차단하는 등 쓰레기 매립을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벼르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민선 3기 들어 군 환경과에서는 매립장에 대한 복토를 철저히 해 파리나 까치가 몰려드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마을 주민들 중 명예 감시원을 위촉해 주민들과 함께 매립장을 관리, 쓰레기 행정에 대한 불신을 해소시켰다.

한편 보은 용암 매립장은 13만1000㎡로 93년부터 매립을 시작해 현재 갈목 매립장은 96년 11만㎡ 규모로 96년부터 매립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