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쉼터 조성부지 희사

강순웅씨 부부 대지 70평

1995-04-22     보은신문
〔외속〕정자나무 아래에 마을주민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동쉼터 조성부지를 희사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생활개선부락으로 지정된 외속리면 황곡리는 이번에 마을공동쉼터를 조성하면서 마땅한 부지가 없어 걱정하던 차에 강순웅씨·류원형씨(수한 거현)부부가 대지 70평을 희사해주어 주민들의 고마움을 사고 있다.

강순웅씨는 고 강판봉씨의 외동딸로 수한 거현으로 시집가 살고 있는데,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대지중 이번에 70여평(2백만원상당)의 대지를 희사한데 대해 "부락청년회장 이상하씨가 찾아와 마을노인들이 수리 수 있는 공동쉼터를 조성한다기에 돌아가신 친정아버님도 주민들을 위해 땅을 희사하는 것을 아시면 지하에서나마 기뻐하실 것 같아 선뜻 마을을 위해 땅을 내놓게 되었다"고 말했다.

수백년된 정자나무 아래에 마련되는 마을공동쉼터는 예전부터 동네사람들이 모여 그네도 뛰고 세상돌아가는 얘기도 나누던 오락터이기도 했는데 이번에 집을 부수고 깨끗이 정비해 벤취등 작은 휴식시설을 갖추고 공동쉼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12일부터 정지작업을 하고 있는 황곡리 공동쉼터는 이달말까지 시설을 모두 완료하고 마을어른이나 부녀자들은 물론, 전 주민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