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가 곽종호씨(산외 봉계)

도안의 "선두주자"

1996-06-08     보은신문
도안가 곽종호씨(51, 산외 봉계, 경기도 구리)는 물체를 새롭고 아름답게 꾸미는 일을 하고있다. 세상을 포장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처럼 컴퓨터그래픽이 발달되지 않았을 때만해도 곽종호씨가 그리는 모든 디자인이나 그림들은 모든 출판물이나 인쇄물 등을 포장하는 유일한 기구였다.

내북 이원초등학교(1회)와 보은중학교(12회)를 졸업하고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진학치 못하고 상경한 곽씨는 일반 회사에 취업해 다녀봤지만 재미가 없었다. 왠지 손이 근질근질 했다.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것이다. 어려서부터 각종 경시대회에 나가 상패정도는 안고 올정도로 그렸던 그림이었는데…

군에서 제대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업으로 삼아 표구화랑을 차렸다. 비록 예술로서 인정을 받는 순수미술은 아니었지만 그림을 활용해 각종 물건들을 아름답게 꾸미는 상업미술로의 전환은 그의 적성에 잘 맞았다.

산업디자인이나 옷이나 천의 무늬그림, 만화, 심볼마크등 그가 그려내는 그림은 수도 없었다. 도안가협회장을 18년이나 지낼만큼 그의 기능은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컴퓨터 그래픽등 컴퓨터의 등장으로 어느샌가 수작업으로 하는 디자인을 찾는 사람이 적어졌다.

큰돈을 만지적도 잇지만 생업은 되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은 경기도 구리에서 윤활유총판 대리점을 경영하며 생활하고 있다. 경제적인 것보다 곽종호씨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지금 곽종호씨는 전적으로 그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