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를 우리 지역으로… " 여론
충북도, 내무부에 보은군으로 편입건의
1996-06-08 송진선
충북도가 내무부에 제출한 건의서를 보면 온천개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북 용화지구는 남한강 상류에 위치해 낙동강 수계인 경북과 생활권이 다르기 때문에 생활권이 같은 충북에 편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는 문장대 용화지구 온천개발과 관련해 경북과 충북 양 도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주민의 생활편의를 위해 편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95년 9월 경북 용화지구 주민들은 보은군편입 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청원서를 작성 관계기관에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95년 11월 충북도에서는 용화지구 주민들이 편입희망 청원서를 낸 것에 대해 매우 소극적인 답변으로 일관, 더 이상 진전이 없었으며 보은군 행정구역 개편 추진위원회(위원장 주징성)에서의 용화지구의 보은군 편입 운동도 부진한 채 시간을 끌어왔다.
하지만 이번에 충북도에서 경북 상주시 용화지구를 보은군으로 편입해야 한다는 건의문을 내무부에 내자 용화지구의 보은군 편입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주민들도 이러한 소식을 접하고 상당히 고무되어 있으며 군의회와 기 조직되어 있는 행정구역 개편 추진위원회에서 보은군으로 편입돼야 한다는 성명서를 내는 등 보다 적극적인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도 방관자적인 입장을 취하지 말고 행정기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군민 결의대회도 개최하고 재경인사나 중앙부처에 있는 행정관료들도 편입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충북도 보은군 산외면으로의 편입을 희망하는 용화지구는 경북도 상주시 화북면 운흥1리 2리, 중벌1리 중벌2리 4개리로 1백80세대에 5백66명이 거주하고 있고 면적은 26.7㎢이다.
당초 이들 용화지구 주민들이 보은군으로 편입을 희망한 청원서에 따르면 상주시와 서부출장소와의 거리가 54㎞인데 반해 보은군 산외면사무소와는 12㎞로 근접되어있고 상주시내버스는 1일 왕복 4회인 반면 보은군 시내버스는 1일 왕복 26회 운행, 상권이나 진료권이 보은군으로 되어있다는 것.
이외에 학구도 보은군으로 되어있다며 용화지구 주민들은 보은군으로 편입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고 이번에 충북도에서 경북 용화지구를 충북도로 편입해야 한다는 내용을 건의해 용화지구는 충북과 경북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