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소독걱정 끝

군내 전 간이상수도에 소독약품 자동 투입기 설치1회 추경에 3억7000여만원 확보

2003-06-14     송진선
일일이 사람이 소독약품을 투입하도록 되어 있어 불편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정량 및 정시간에 소독을 하기가 어려웠던 간이상수도의 소독걱정이 말끔히 가시게 됐다. 군은 지난 1회 추가경정예산에 간이상수도 소독약품 자동 투입기 설치비용 3억7250만원을 확보, 현재 소독기가 설치되지 않은 군내 간이상수도 134개소에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군내 간이상수도는 소규모 급수시설을 포함해 보은읍 35개소, 내속리면 20개소, 외속리면 4개소, 마로면 16개소, 탄부면 19개소, 삼승면 16개소, 수한면 16개소, 회남면 8개소, 회북면 13개소, 내북면 16개소, 산외면 22개소로 총 185개소에 이른다. 이중 소독약품 자동 투입기가 설치된 곳은 58개소에 불과하다.

소독약품 자동 투입기가 설치된 곳은 물탱크로 유입되는 물의 힘과 양에 따라 약품이 자동으로 투입되고, 계절별로 소독액 투입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클로르칼키의 농도를 항상 0.2ppm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액상의 소독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빨리 희석돼 멸균 효과가 뛰어나고 양도 정확하게 투입된다.

반면 나머지 지역은 마을 이장이나 책임자가 하루에 한 번씩 고체인 치아염소산칼슘(클로르칼키)을 넣고 장마철이나 비가 많이 올 경우에는 하루에도 수 차례씩 소독약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게다가 투입시기와 양도 일정하지 않아 잔류 염소의 농도를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로인해 수질검사 결과 소독약품 자동 투입기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0.2이상 0.4이하인 잔류염소 농도를 기준치로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내속리면의 2/4분기 수질검사 결과 소독약품 자동 투입기가 설치된 곳은 모두 잔류염소 농도가 기준치를 보였지만 설치되지 않은 곳은 0.15, 0.13 등 잔류 염소농도를 맞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이 소독약품 설치 여부에 따라 잔류 염소농도에 차이점이 드러남에 군은 오는 7월중 소독약품 자동투입기 설치 사업을 발주해 올해 안에 전 마을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군은 무동력 자동 약품 투입기 제작을 (주)유진 엔지니어링과 대당 280만원의 판매금액 중 5%인 14만원을 사용료 수입을 받는다는 상징물 사용 승인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1876만원의 상징물 사용수입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