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지역에 없을 수도
중부 내륙 고속도로 실시설계시 경북쪽에
2000-10-21 송진선
한국 도로공사는 지난 9월말로 중부 내륙 고속도로 6공구인 마로면∼경북 상주시 화서면간 11.12km의 실시설계를 마감, 현재 심사 중에 있다.
설계와 시공을 함께 하는 턴키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할 이구간 설계에 참여한 업체는 (주)태영, LG, 극동, 코오롱, 만영 엔지니어링(동아), 현대산업 개발, 동일 기술공사(동부) 등 7개 업체다.
이중 현대산업 개발과 LG 건설, 코롱건설만 보은 휴게소를 마로면에 건설하는 것으로 설계했을 뿐 나머지 태영, 극동, 만영 엔지니어링(동아), 동일 기술공사(동부건설)은 모두 경북 화서면에 두는 것으로 설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6공구 기본 설계를 맡았던 만영 엔지니어링의 경우 기본 설계서에는 휴게소를 마로면에 설치하는 것으로 설계를 해놓고도 실시 설계에서는 경북 화서면에 설치하는 것으로 설계하는 등 보은군이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다.
12월말 최종 설계 및 시행업자 선정시 현대 산업개발, LG 건설, 코롱건 중에 낙찰되지 않으면 보은에는 휴게소가 없는 결과를 낳게 됐다.
따라서 휴게소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가운데 경부선 금강 휴게소가 있는 옥천군의 경우 연간 이곳에서만 지방세 수입이 7000여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외에 지역 주민 고용, 지역 농산물 판매까지 합하면 지역에 떨어지는 돈이 상당액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군은 지난 11일자로 한국 도로공사에 보은군내에 보은 휴게소를 설치하도록 요망한다는 공문을 보내는가 하면 담당부서 관계자들이 도로공사를 방문해 휴게소 설치를 건의한 바 있으나 보다 적극적인 유치노력이 전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부 내륙 고속도로는 총 80.5km에 총 6574억원의 예산을 투입, 2006년에 완공할 예정으로 지난해 6월부터 50억원의 보상비를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