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자연환경의 백과사전

수달, 꼬리 진달래 군락, 미기록 버섯 서식

2003-06-07     송진선
국립공원 속리산에서 꼬리진달래 서식지가 발견되고 멸종위기의 천연기념물인 수달도 서식하는 등 속리산이 자연생태계의 핵심지역임이 확인됐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자연생태 연구소(소장 목영규)는 2002년 2월부터 2003년 2월까지 충북 보은군과 괴산군, 경북 상주시, 문경시에 걸쳐있는 속리산 국립공원에 대해 식물상, 식생, 고등균류, 포유류 등 모두 13개 분야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식물 1055종, 동물 1581종, 고등균류 250종을 비롯해 모두 2884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1993년 조사때 확인된 1879종보다 1007종이 증가한 것이다.

속리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소장 조길제)에 따르면 산작약, 연잎꿩의다리, 솔나리 등 5종의 보호 야생식물을 비롯해 모두 1055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정식물 4등급에 해당하는 종 군락으로 꼬리 진달래 군락이 대야산 일원에서 처음 발견됐다. 동물은 포유류 20종, 조류 87종, 파충류 11종, 양서류 10종, 어류 27종, 곤충류 1335종, 저서성 대형무 척추동물 91종의 서식도 확인했다.

특히 멸종위기종으로서 천연기념물인 수달·까막딱따구리와 함께 희귀종인 계곡산 개구리, 보호 야생동물인 꼬마잠자리 등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 서식이 확인되는 등 총 18종의 법정 보호종도 서식하고 있다. 이밖에 포유류 4종, 조류 16종, 양서류 1종, 곤충류 461종도 이번에 새롭게 발견됐고 또 최초로 고등균류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도 이뤄져 모두 249종의 서식을 확인한 가운데 별소나무무늬 버섯, 초이중구멍 버섯 등 10종의 국내 미기록 종이 발견되는 등 속리산 국립공원의 생물 종의 다양성이 입증됐다.

속리산 관리사무소는 이번 조사결과를 속리산 안의 동식물자원을 관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고 새롭게 서식이 확인된 보호종, 희귀종이 서식지에 대해서는 생태계 모니터링 핵심지역 지정, 인위적 훼손방지 방안, 서식지 보호 등 다양한 보전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공단관계자는 잘 보전된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고성방가 금지, 야생식물 보호, 자연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탐방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