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면 소여1리 청년회 최고

논 900평 경작, 수익금 경로당 연료비 등 지원

2003-06-07     곽주희
논 900평을 경작, 그 수익금을 경로당 연료비 및 노인들 식비로 제공하고 매년 경로잔치를 여는 등 효를 실천하고 있는 모임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마로면 소여1리 청년회(이하 소청회, 회장 설만석). 소청회 회원들은 지난 2일 논 900평에 대해 모내기를 실시했다. 이 땅은 올해부터 마을 이장인 이상선씨가 마을 심부름꾼으로 수고하라고 마을에서 이장에게 준 논 900평을 다시 마을로 환원, 이에 소청회 회원들이 농사를 짓기로 한 것.

소청회 회원들은 마을 이장이 마을에 다시 환원한 논 900평을 경작, 그 수익금으로 마을 경로당 유류비와 겨울철 노인들이 공동생활하는데 필요한 식비 등을 충당할 예정이다.

특히 소청회 회원들은 지난 30년 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매년 8월 첫째주 일요일 마을 노인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베풀고 있다.

설만석 회장은 “자신의 수고비조로 받은 땅을 다시 마을에 환원한 이상선 이장의 고마운 뜻을 받아 회우너들이 선뜻 경작하기로 했다”며 “오래전부터 경로잔치를 여는 등 마을의 대소사는 우리 소청회에서 도맡아 해 왔듯이 앞으로도 전통을 이어받아 효를 실천하며 실기좋은 마을로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여1리 청년회(소청회)는 현재 마을에 남아 농사를 짓고 있는 회원 15명과 고향을 떠나 외지에 살고 있는 회원 25명 등 4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