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의 삶이 가정행복 가꿔
김진석씨 헌신적으로 가정돌봐
1995-03-18 송진선
중풍으로 혼자서는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하는 어머니(78), 이제 겨우 바깥출입을 할 수 있는 아버지(82), 더하여 사고로 뇌에 손상을 입어 회복은 되었지만 다른 사람의 보살핌이 필요한 형까지 5남1녀의 형제중 막내인 김진석씨의 손을 필요로 하는 가족이 3명이나 된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과 국민학교 5학년인 조카 두 명의 도시락을 챙겨서 등교시키는 등 조카들의 부모 역도 김진석시가 맡고 있다. 가출한 형수 대신 그가 하고 있는 이런 일은 90년에 어머니가 자리에 누운 후 지금까지 2년전 아버지가 사고로 다친 후 지금까지, 6개월전 낙상으로 뇌를 다쳐 사경을 헤매던 형을 보살피기를 지금까지, 김진석씨는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한 삶을 살았고 그의 이러한 처지에 대해 "내가 지고 갈 십자가이다"라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가족이 편하게 생활하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는 김씨는 다행히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의 조카들이 생활을 비관하지 않고 밝게 자라 줘 오히려 고맙다며 요즘 가장 큰 낙(樂)은 조카들과 얘기하고 공부도 가르치며 생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살림은 보통 여자가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절대로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남자인 김씨는 집안에 먼지 하나 없을 정도로 정리 정돈을 잘해 놓았고 밥을 먹은 그릇도 물기하나 없게 마른 행주로 닦아 놓는 등 마을 사람들은 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