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값 11.5% 인상

축협 17일부터 … 농가 부담 가중

1996-04-27     보은신문
사료값이 큰 폭으로 인상돼 양축농가들의 축산물 생산비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합사료 생산업체들은 국내 사료용 원자재값 상승 등을 이유로 15~16일을 기해 사료값을 평균 11.6%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축협중앙회가 사료값을 인상하기로 결정 보은축협에서도 지난 17일을 기해 11.5%를 인상했고 개인사료는 이보다 앞서 15일 일제히 인상했다.

이같이 전체 축산물 생산비의 40~60%를 차지하는 사료값의 인상은 축산농가의 엄청난 생산비 증가를 가져와 영세축산의 도산 등 축산전반에 걸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축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양축농가들에 따르면 지난해 1백kg 비육돈 두당 생산 비용에 의하면 총생산비용 15만5천9백원 중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9%인 7만6천5백원에 이른다고 한다.

따라서 사료값이 11.5%가 인상할 경우 사료비용은 마리당 8천8백여원이 증가하며 총 생산비는 약 6%가 상승하게 된다. 또 사료값 인상은 자가노동력을 뺀 경영비 중 사료값이 각각 60%와 25%를 차지하는 번식우, 비육우 사육에도 3~7%의 경영비 증가를 가져온다는 분석이다.

이에대해 양축농가들은 "11.5%라는 사료값 인상은 사실상 축산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며 "축산물 농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배합사료 부가세 영세율의 전면 적용 등 제조적 정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양축농가들에 따르면 실제, 광우병으로 인한 소값 하락세 속에서도 송아지값만이 높은 가격을 형성했었는데 사료값 상승이후 송아지 매입이 대거 감소전망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