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경쟁력 갖춘 보은-농업①
농업생산량 전국 평균 밑돌아
1995-03-11 보은신문
국·내외의 급격한 농업환경의 변화는 농민들에게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고 있다. 첫째, 농업을 계속 해야하는가. 둘째, 어떻게 해야하는가. 농민들 스스로 고민하게 하는 이 두가지 질문에서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내의 일각에서 주장하듯 공업과 농업의 상대적 비교에서 현상황으로는 우위를 점할 수 없는 농업을 계속할 필요가 없어지고 만다.
이제 '어떻게'가 중요하다. 1960년대 이후 수출위주의 정부정책에 의해 공업발전의 희생양이 되어온 농업은 올해부터 출범한 WTO체제로 인해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현재 농업은 보은군 경제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보은군은 '농업군'이다.
군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농업은 '어쩔 수없이' 계속 해야하는 불가피한 업종이어서는 안된다. 농업은 이제 다른 업종과 냉철히 비교해서 소득이 높아야한다.
▷총면적의 논·밭 비율
'93년 12월말 현재 보은의 총면적 583.86㎢ 중 논은 64.27㎢로써 전체면적의 11%를, 밭은 55.40㎢의 면적으로 총면적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면적의 69.1%에 달하는 403.49㎢가 임야로써 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논과 밭이 총면적에서 차지하는 이러한 비율은 '83년과 비교할 때 논은 0.8%가 증가했고, 밭은 0.9%가 줄어든 수치이다.
비슷한 시기인 '83년에서 '92년 사이에도 도내 총면적 7,436.03㎢ 중에서 논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로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밭의 비율은 11%에서 1.1%가 감소한 9.9%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에 전국적으로는 '83년에는 논밭의 비율이 22%에서 '93년에 21%로 10년 사이 1%가 감소했다. 또 전국토의 66%가 임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은군의 임야비율은 전국 평균치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식량 작물 생산량
'83년 보은군의 미곡과 맥류, 잡곡을 비롯한 식량작물의 생산량은 4만2천2백96톤으로 나타났고, '93년에는 3만7백6톤으로 집계되어 2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83년 40만1천1백13톤의 식량작물을 생산했고, '92에는 35만7천9백67톤을 생산해 11%가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83년의 식량작물 총생산량 7백13만3천톤에서 '93년에 5백57만4천톤으로 1백55만9천톤이 줄어 22%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채소류 생산량
배추, 무, 오이등의 채소류 생산량은 '88년 2만5백48톤이고, '93년에는 1만9천1백80톤으로 나타나 5년사이 4%가 감소했다. 비슷한 시기인 '87년 충북은 24만3천39톤을 생산했고, '92년에는 48만2백19톤을 생산해 80%의 생산량 증가를 나타냈다. 국내는 배추와 무, 양배추, 파만을 집계해볼 때 '88년 4백93만3천톤을 생산했고, 6백3만2천톤을 생산해 22%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용작물 생산량
참깨, 들깨, 땅콩등의 특용작물 생산량은 '88년 1천5백81톤에서 '93년 618톤으로 격감해 61%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도내는 '87년 만4천5백40톤을 생산했고, '92년에는 1만2천2백84톤을 생산해 16%의 감소율을 보였다. 국내는 '91년 7만8천1백38톤의 생산량에서 '93년 6만1천7백18톤으로 1만6천3백40톤이 감소해 21%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과일류 생산량
사과, 배, 복숭아, 포도등의 생산량은 '88년 4천5백61톤에서 '93년 5천4백66톤으로 9백5톤이 증가해 2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충북은 '87년 7만4천3백16톤을 생산했고, '92년에는 10만4천3백64톤을 생산해 3만48톤이 늘어나 40%의 생산량 증가를 나타냈다. 국내의 과실 총생산량은 '88년 1백63만6천톤을 생산했고, '93년에는 1백80만톤을 생산해 1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상 5가지로 나누어 살펴본 것 외에도 '94년 4월 현재 보은의 쌀농사 기반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경지정리 비율은 전국보다 16% 높은 63%를 나타내고 있고, 농업용수시설은 전국평균의 74%에 미치지 못하는 66%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