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순씨, 알뜰살림 "내손에…"
12년째 빠짐없이 가계부 써와
1995-02-25 보은신문
1984년 4월8일 결혼하면서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는 김민순씨는 "십년이 넘게 써오다보니 가계부를 안쓰면 마음이 답답해져 꼭 쓰게된다"고 말하고 가계부를 쓰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가정경제에 꼭 필요해서"라고 밝혔다.
김민순씨는 되도록이면 아이들이 방과 후 숙제할 때 옆에서 가계부를 써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주고 엄마로써의 모범을 행동으로 보이고자 노력한다고 한다. 1984년 1년동안 쓴 생활비가 3백만원이었는데 지난 94년에 5백60만원이 생활비로 지출돼 물가가 많이 오른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김민순씨가 가계부를 쓰는데 제일 곤혹스러웠던 때는 '90년과 '91년 두해라고 한다. "그때는 한우를 사육하고 있었는데 소값 파동으로 인해 쓸 때마다 적자였다"고 말하고 현재 우유값이 안정되어 낙농을 하는 재미를 느낀다고 한다.
김민순씨는 가계부외에도 '91년부터 축산경영일지와 젖소관리일지를 써와 하루에 3개의 장부를 기록하고 있다. 알뜰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김민순씨는 남편 양덕빈씨(42) 사이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