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산리 부녀회 단합 으뜸

지역화합·마을 발전 기여

1995-02-25     송진선
〔수한〕4개의 자연부락으로 구성된 발산리의 부녀회 회원들이 지난 17일 노인들은 물론 주민들을 위한 잔치를 마련하는 등 주민화합에 앞장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발산리 부녀회(회장 최영자) 회원 43명은 부녀회 기금 30여만원을 이용해 술과 과일, 고기등의 음식을 푸짐하게 마련해 노인정에서 여가를 보내고 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물론 마을내 주민들에게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며 잔치를 벌였던 것이다.

노인들을 비롯한 주민들은 지역화합을 위해 애쓰고 있는 부녀회 회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하고 어깨춤도 들썩이며 시종일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년이면 5,6차례씩 부녀회에서 주민들을 위한 잔치를 벌여 주민화합을 도모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데 부녀회장직을 10년이상 계속 맡고 있으면서 마을 잔치를 부관한 최영자회장(57)과 박병렬 총무(47)를 비롯한 부녀회원들은 "요즘 크게 바쁜 일도 없고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누며 농사관계 얘기도 하고 마을 대소사도 논의하면 좋은 것 같아 잔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녀회에서 잔치를 벌이는 것 말고도 발산리는 설날부터 대보름까지는 거의 매일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묵이며 칼국수, 콩국, 떡국, 오곡밥, 콩나물 밥등 각종 음식을 마련해 노인들을 접대하는 풍속이 있는데 그럴때마다 부녀회원들이 참석해 음식 준비를 도와주는 등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군내에서도 모범 부녀회로 알려져 있는 발산리 부녀회에서는 그동안 주민잔치 개최는 물론 마을 학생들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하거나 독서실도 마련해 학생들의 독서습관을 길러주었고 자원절약을 위해 다 사용한 노트나 교과서, 헌옷도 필요로하는 주민과 교환하는 등 생산적인 부녀회 활동을 벌여왔다.

그런가하면 공동 작업장을 이용 자금을 마련해 마을 확성기를 구입하기도 했고 부녀회원 집집마다 전화를 가설해주는 등의 활동을 벌여 지난 87년에는 우수 부녀회로 선정돼 충북도지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마을내 길 흉사에도 부녀회원들이 앞장서는 등 마을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